사랑김 사랑으로 뜨거워진 기운. 가마솥에 軟鷄(연계)닭이사랑김으로 날아오르는구름더미 구름더미가 되도록까지는오 바다여! (서정주, '바다', "미당서정주시전집", p. 1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4.06.26
나래 '날개'의 시적 표현. 태양의 빛살에 취해 너훌대는철새들 나래 그림자만외로이 그곳에 춤을 추었다 (이수익, '골목길', "단순한 기쁨", p. 8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06.24
가대기 건물이나 담 따위에 임시로 덧붙여서 만든 허술한 건조물. 여기서는 허름한 시골집을 비유한 말.→ 까대기. 저녁이면 몇 가대기 불이 켜진다누가 지금도 아린 발을 누이는지 (이경, '감나무가 섰던 자리', "소와 뻐꾹새 소리와 엄지발가락",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4.06.23
마당너구리 개(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잘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p. 39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6.22
파르르 불꽃 따위가 잠시 거세게 떠는 모습. 파르르 성냥불처럼 점화되던 첫 설레임의 비릿함, 몇 번의 사랑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1', "세상의 모든 저녁",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6.21
하늑대다 하늘하늘대다. 은모랫벌 자주빛 海棠花(해당화), 하이얀 밈둘레 꽃닢에 연자줏물 아슴풋 들이며 하늑대다. (김광협, '金剛山금강산', "농민",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06.20
탈 종이, 나무, 흙 따위로 만든 얼굴 모양. 가면. 밤이면 깊이 감추어 둔 탈을 꺼내어 손질한다노여움의 탈, 서글픔의 탈수모와 아첨의 탈을 더운 눈물로 씻어낸다날이 밝으면 다시 쓰고 나가야 할 탈을 고른다 (박제천, '탈을 만들며', "달은 즈믄 가람에", P. 2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6.19
캉캉한 거무스레 깡마른. 지난 입춘 다음 다음날 여든은 실히 들어보이는 얼굴이 캉캉한 촌노인이 우리 절 원통보전 축대 밑에 쭈그리고 앉아 (조오현, '절간이야기· 1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