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472

귤에 붙어있는 '하얀 거'

'귤락'이다. '알베도'라고 하기도 한다. 귤을 먹을 때 속 과육과 껍질 사이의 붙어있는 하얀 실 같은 섬유질 부분을 일컫는다. 식감을 위해 제거하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먹는 편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귤락에는 헤스피리딘이라는 화학물질이 풍부한데, 헤스페리딘은 혈관의 탄력과 밀도를 유지해 주고 모세혈관 파열을 예방한다.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환자, 혈관이 약한 고령자에겐 귤락을 떼지 말고 먹을 수 있도록 알려주자. 귤락에는 비타민C, 식이섬유도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 * * * * * * * * * * * * * * * "그거."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이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나 '이거'로 부르는 말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似而非(사이비)

비슷하지만 아니라는 말. "공자는 비슷하지만 아닌 것을 싫어하였으니, 강아지풀을 싫어한 것은 그것이 싹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이고, 아첨을 싫어한 것은 그것이 의리를 해칠까 걱정해서이고, 말 잘하는 것을 싫어한 것은 그것이 신의를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이고, 음란한 정나라 음악을 싫어한 것은 그것이 바른 음악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이고, 자줏빛을 싫어한 것은 그것이 붉은빛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이고, 僞善者(위선자)를 싫어한 것은 그것이 덕을 해칠까 걱정해서이다."라는 말이 에 보인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登龍門(등용문)

龍門에 오른다는 말로, 입신출세의 관문을 일컫는다. 중요한 시험을 비유하기도 한다. 본디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 이름이다. 그곳에 흐르는 물이 워낙 세차고 빨라 큰 물고기도 여간해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지만, 일단 오르기만 하면 그 물고기는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용문에 오른다는 것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여 躍進(약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뜻이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膾炙(회자)

가늘게 썬 생선과 잘 익힌 고기를 이르는 말로, 좋은 안주가 되므로 누구나 좋아한다는 뜻이 되었다. 人口(인구)에 회자된다는 것은 곧 시문이나 사물이 사람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들이 회와 구운 고기를 맛나게 먹는 것처럼 행실이나 작품 등이 긍정적이거나 좋은 쪽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림'을 뜻한다. 따라서 '회자'는 부정적이거나 나쁜 쪽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땐 쓸 수 없는 낱말이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破鏡(파경)

거울을 깬다는 말로 부부의 인연이 끊어진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부부가 잠시 이별할 때 거울을 반으로 깨어서 신표로 삼았는데, 그 뜻이 바뀌게 되었다. 그믐달도 파경이라 하는데 그 모양이 깨어진 거울처럼 생겼다 하여 이른 말이다. 破鏡重圓(파경중원)은 깨어진 거울이 다시 합쳐진다는 말로, 부부의 재회를 가리킨다. 끊어진 악기의 줄을 다시 잇는다는 뜻의 續絃(속현)도 재회를 이르는 말이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鐵面皮(철면피)

낯가죽이 쇠로 되었다는 뜻으로, 수치심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에 왕광원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지나친 출세욕 때문에 고관에게 아첨을 잘하였다. 한 번은 연회에서 고관이 취중에 장난으로 매를 들고 때려도 되는지 묻자, 왕광원이 기꺼이 맞겠다고 하였다. 수치스럽게 매를 맞은 왕광원을 보고 당시 사람들은 그의 낯가죽이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과 같다고 하였다. 厚顔無恥(후안무치)도 이와 비슷한 뜻으로, 두터운 얼굴 탓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이다.

알아 두면 좋은, 한자어의 유래와 뜻 : 革命(혁명)

革은 본디 짐승의 가죽, 혹은 가죽을 가공한다는 뜻인데, 짐승의 가죽을 손질하여 전혀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는 데서 變革(변혁), 革新(혁신) 등의 뜻이 생겨났다. 夏(하)와 殷(은)의 임금이 포악무도하여 천심이 진노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자, 湯(탕)과 武王(무왕)이 천명을 받들고 인심에 응하여 폭군을 내쫓고 풍속을 개량하였다. 이를 두고 湯과 武王의 革命이라 한다. 오늘날은 사회나 정치, 경제 등의 대변혁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