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나는 루이지아나에서 떡갈나무가 나는 루이지아나에서 떡갈나무가 무성함을 보나니 홀로 우뚝 솟아 가지에서 이끼가 드리워 있었다. 친구도 없이 쑥쑥 뻗어 흑갈색 잎을 나부끼나니 그 거친 불굴의 힘찬 모습에 나 자신을 생각한다. 친구나 연인도 없이 흑갈색 잎을 나부끼는 일을 나로.. 세계의 명시/미국 2015.05.03
휘트먼 풀잎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 세계의 명시/미국 2015.05.02
롱펠로우 잃어버린 청춘 가끔 바닷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을 생각하노니 가끔 그 그리운 길거리가 내 추억 속에 오락가락 하게 되고 그때 내 청춘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랩 사람들의 옛 노래 가사 한 대목이 언제나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노니 "소년의 마음은 바람처럼 자유롭지만 젊은이.. 세계의 명시/미국 2015.05.01
롱펠로우 화살과 노래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재빨리도 날아가는 화살의 그 자취, 그 누가 빠름을 뒤따를 수 있으랴.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그 누가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를 ..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30
롱펠로우 인생 찬가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은 외양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하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9
에머슨 로도라꽃 5월, 바닷바람이 우리 사는 벽지에 불어들 무렵 나는 숲에서 갓 피어난 로도라꽃을 보았나니 습지의 한 구석에 그 잎 없는 꽃을 많이 피워 들판과 느릿하게 흐르는 강물에 기쁨을 주고 있다. 웅덩이에 떨어진 보라색 꽃잎은 시커먼 물을 그 예쁜 빛깔로 환하게 하였다. 여기에는 ..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8
에머슨 자제심 그대는 새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그것을 총으로 쏜 일이 없는가? 들장미를 기르면서 장난삼아 꺾었던 일은 없는가? 돈 많은 명문집을 방문하여 오직 빵과 콩을 먹을 뿐이었는가? 신뢰의 마음만 지니고 맨손으로 위험과 맞섰는가? 남자든 여자든 사람들의 기품 있는 행위를 진심으..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7
모리스 나무꾼이여, 나무를 베지 말라 나무꾼이여, 나무를 베지 말라! 그 가지에조차 손대지 말아라! 그 나무는 어린 나를 보호해 주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보호해야 한다. 그 나무는 나의 할아버지 손으로 할아버지의 집 근처에 심었던 나무다. 그러니 나무꾼이여, 그 나무는 그대로 둘지니..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4
포우 헬렌에게(To Hellen) Hellen, thy beauty is to me(헬렌이여, 그대의 아름다움은 마치도) Like those Nicean barks of yore,(옛 니케아의 돛배와 같구나.) That gently, o'er a perfumed sea,(향기로운 저 바다 위로 조용하게) The weary, way-worn wanderer bore(나그네길에 지친 피곤한 방랑자를) To his own native shore.(고국의 바닷가..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3
포우 엘도라도 화려하게 장식한 씩씩한 기사 햇빛을 쐬고 그림자를 지나 기나긴 여로를 계속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엘도라도를 찾아서. 그러나 점차 늙게 된 이 씩씩한 기사. 그리고 그 가슴 위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오직 하나의 토지도 보지 못한 채 엘도라도라고 생각되는 곳. 이윽.. 세계의 명시/미국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