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과 노래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재빨리도 날아가는 화살의 그 자취,
그 누가 빠름을 뒤따를 수 있으랴.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그 누가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를 따를 것이랴.
세월이 흐른 뒤 참나무 밑둥에
그 화살은 성한 채 꽂혀 있었고,
그 노래는 처음에서 끝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었다.
* <The Belfry of Bruges and Other Poems>에 발표된 1845년의 작품으로 롱펠로우의 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소박한 교훈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