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에게(To Hellen)
Hellen, thy beauty is to me(헬렌이여, 그대의 아름다움은 마치도)
Like those Nicean barks of yore,(옛 니케아의 돛배와 같구나.)
That gently, o'er a perfumed sea,(향기로운 저 바다 위로 조용하게)
The weary, way-worn wanderer bore(나그네길에 지친 피곤한 방랑자를)
To his own native shore.(고국의 바닷가에 실어다 준 것처럼.)
On desperate seas long wont to roam,(오랫동안 헤매던 거칠은 바다 위로)
Thy hyacinth hair, thy classic face,(그대의 까만 머리와 고전적인 얼굴,)
Thy Naiad airs have brought me home(물의 요정 같은 자태는 나를 이끌었나니,)
To the glory that was Greece.(그리스의 영광으로.)
And the grandeur that was Rome.(로마의 장엄함으로.)
Lo! in yon brilliant window-niche(보라! 저 빛나는 창 모서리에)
How statue-like I see thee stand!(그대는 조각처럼 서 있나니,)
The agate lamp within thy hand,(손에는 마노 램프를 들었구나!)
Ah! Psyche from the regions which(아, 성스러운 땅에서 온)
Are Holy Land!(프시케로다!)
* 1831년 발표된 작품으로 제1연의 “니케아의 돛배”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그리스의 오디세우스(영어로는 율리시즈)가 전쟁이 끝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갈 때 탄 배이다.
즉,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귀향길에 니케아의 돛배로 운반된 것은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였던 것과 같이 황량한 바다를 유랑하는 <나>, 곧 괴로운 인생을 방랑하는 <나>를 동경의 땅 그리스와 로마로 이끄는 것은 헬렌 너의 우아한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헬렌이여.
네가 나의 영의 나라, 예술의 나라로 인도하는구나.
영적인 여성이여.—이런 뜻이다.
포우를 좋아하지 않았던 헉슬리조차 이 작품만은 격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