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그외 나라 116

인도:카비르 다스(Kabir Das)

꽃 하나가 피면 나는 황홀한 피리소리를 알지만 누구의 피리소린지는 모른다. 램프는 심지도 기름도 없이 타오른다. 연꽃은 뿌리도 없이 피어난다! 꽃 하나가 피면, 모든 꽃들이 따라 핀다. 달맞이꽃이 달님만 바라보듯 천둥새가 비를 기다리듯 우리가 평생을 바쳐 사랑할 이는 누구인가? * * * * * * * * * * * * * * * * 카비르 다스(Kabir Das, 1398년 ~ 1518년, 또는 1440년 ~ 1518년)는 인도의 철학자, 성자, 시인이다. 카비르는 델리 술탄국 말엽 바라나시 출신의 힌두 사상가 겸 시인으로, 1398년 ~ 1518년까지 무려 120세까지 살았다. 카비르는 원래 비나레스 브라만 계급의 한 과부의 아들이었으나, 길거리에 버려진 것을 이슬람교도의 방직공 부부가 양육하였다고 ..

인도:카비르 다스(Kabir Das)

숨을 멈추면 죽은 이의 몸으로 무엇을 하나? 숨이 멈추면 시신은 곧장 버려지고 썩은 살은 태우거나 땅에 묻는다. 힌두교는 화장을 하고 회교도는 매장을 하고 그대의 몸은 집을 떠난다. 고기를 잡는 어부처럼 죽음은 운명의 그물을 던진다. 신을 모르는 인간은 거리의 쇠똥구리와 같다. 카비르는 말한다. 살아서 지내는 집을 떠나 님의 집으로 가는 날에 후회하리라,라고. * * * * * * * * * * * * * * * * 카비르 다스(Kabir Das, 1398년 ~ 1518년, 또는 1440년 ~ 1518년)는 인도의 철학자, 성자, 시인이다. 카비르는 델리 술탄국 말엽 바라나시 출신의 힌두 사상가 겸 시인으로, 1398년 ~ 1518년까지 무려 120세까지 살았다. 카비르는 원래 비나레스 브라만 계급의 한..

인도:카비르 다스(Kabir Das)

님이 계신 나라 님이 계신 나라로 떠나자! 거기엔 두레박줄이 없어도 물기 가득한 물 항아리가 있고, 거기엔 늘 비가 내려 땅을 적셔 주지. 네가 몸을 가지고 있다면 현관 앞에 앉지 말고! 나가서 빗속을 걸어! 거기엔 가을의 달이 한 달 내내 하늘을 여행하고, 태양이 오직 하나뿐이다. 하면 바보같이 들릴 만큼 그 나라의 빛은 수많은 태양이 만든다. * * * * * * * * * * * * * * * * 카비르 다스(Kabir Das, 1398년 ~ 1518년, 또는 1440년 ~ 1518년)는 인도의 철학자, 성자, 시인이다. 카비르는 델리 술탄국 말엽 바라나시 출신의 힌두 사상가 겸 시인으로, 1398년 ~ 1518년까지 무려 120세까지 살았다. 카비르는 원래 비나레스 브라만 계급의 한 과부의 아들이..

인도:카비르 다스(Kabir Das)

사랑이 그네를 매달 시간 사랑의 그네를 매달 시간이다! 몸을 묶고 마음을 묶어라. 내 사랑하는 비밀스러운 님의 팔에서 몸과 마음이 그네를 타도록, 네 눈에 빗물이 흐르게 하라. 네 마음 모두 밤의 그림자로 덮어라, 네 얼굴을 님의 귀에 가까이 대고, 진정 원하는 일만 이야기하라. 카비르는 말한다, 형제여, 내 말을 들어, 네 마음속 거룩한 님의 모습과 님의 얼굴과 향기를 가져오라. * * * * * * * * * * * * * * * * 카비르 다스(Kabir Das, 1398년 ~ 1518년, 또는 1440년 ~ 1518년)는 인도의 철학자, 성자, 시인이다. 카비르는 델리 술탄국 말엽 바라나시 출신의 힌두 사상가 겸 시인으로, 1398년 ~ 1518년까지 무려 120세까지 살았다. 카비르는 원래 비나..

오스트리아: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숱한 길들 숱한 길들이 내 안에서 교차한다 말하자면 나는 늘상 여러 길을 한꺼번에 가고 있다 나는 가난하다 하지만 생각한다 가령 이 길들 중에 하나가 벗어날 출구라면 난 부유할 것이라고 숱한 길들이 내 안에서 교차한다 말하자면 나는 늘상 여러 길을 한꺼번에 가고 있다 나는 가난하다 하지만 생각한다 가령 이 길들 중에 하나가 벗어날 출구라면 난 한결 더 가난할 것이라고 ​ * * * * * * * * * * * * * * * 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1925년 8월 1일 ~ 2000년 6월 9일)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시인, 번역가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시적 형식의 전통에서 주로 건전한 시(Sprechgedichte)로 실험적인 서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실험시..

오스트리아: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영혼 아이가 가리킨다 한 손으론 저 하늘을 또 다른 손으론 갓 세운 무덤을 그리곤 웃는다 할아버지가 저 밑에 있는데 어째서 저 하늘에 있다는 거냐 아 그렇지 영혼은 ​ * * * * * * * * * * * * * * * 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1925년 8월 1일 ~ 2000년 6월 9일)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시인, 번역가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시적 형식의 전통에서 주로 건전한 시(Sprechgedichte)로 실험적인 서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실험시를 쓰기 시작했고, 1952년 뉴웨이즈 저널에 처음 실렸다. 그는 프리데리커 마예커의 인생의 동반자였다. 1973년 그라즈에서 그라즈 오토렌버삼름을 공동 설립하고, 1975년 부사장이 되었으며 1983년부터..

오스트리아: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오토의 강아지 오토의 강아지는 앙탈이다 오토-가라 강아지야 가라 오토의 강아지는 팔짝 간다 오토-그래 그래 오토는 코우크스를 가져온다 오토는 과일을 가져온다 오토는 엿듣는다 오토-강아지야 강아지야 오토는 기대한다 오토의 강아지는 노크한다 오토-오라 강아지야 오라 오토의 강아지가 온다 오토의 강아지가 토한다 오토-저런 저런 ​ * * * * * * * * * * * * * * * mops : 1. 몹스(블도그처럼 흉하게 생긴 작은 개). 2. (얼굴을 찌푸린다는 뜻에서) 찌무룩한 사람, 불평꾼; 우둔한 사람; 땅딸보, 뚱보. 3. 돈. ​ * * * * * * * * * * * * * * * 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1925년 8월 1일 ~ 2000년 6월 9일)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시인, ..

오스트리아: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세 명의 아내 난 내 두 번째 아내를 절대 기억하지 못한다. 난 내 세 번째 아내를 절대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내가 항상 기억하는 것을 항상 기억한다. 첫 번째 아내도 없었다 ​ * * * * * * * * * * * * * * * 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1925년 8월 1일 ~ 2000년 6월 9일)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시인, 번역가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시적 형식의 전통에서 주로 건전한 시(Sprechgedichte)로 실험적인 서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실험시를 쓰기 시작했고, 1952년 뉴웨이즈 저널에 처음 실렸다. 그는 프리데리커 마예커의 인생의 동반자였다. 1973년 그라즈에서 그라즈 오토렌버삼름을 공동 설립하고, 1975년 부사장이 되었으며 ..

터키:오르한 벨리 카네크(Orhan Veli Kanık)

외로움의 시 혼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침묵이 얼마나 두려운지 모릅니다. 사람이 자신에게 말하는 방법; 사람이 거울을 향해 달려가는 방법, 영혼을 갈망하는 방법, 그들은 모른다. * * * * * * * * * * * * * * * 오르한 벨리 카네크(Orhan Veli Kanık, 1914년 04월 13일 ~ 1950년 11월 14일)는 1914년 4월 13일 이스탄불에서 아버지 메흐메트 벨리와 어머니 파트마 니가르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남. 1925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앙카라로 이주함. 앙카라 가지 초등학교와 앙카라 중고등학교 졸업. 학창 시절 은사였던 문학평론가 아흐메트 함디로부터 큰 문학적 영향을 받음. 시인 옥타이 르파트와 멜리히 제브데트를 만나 문학동인지 '우리들의 소리'를 출판..

터키:오르한 벨리 카네크(Orhan Veli Kanık)

갑자기 모든 것들이 갑자기 생겨났지 햇살이 갑자기 땅 위로 쏟아져 내리고, 하늘이 갑자기 생기고 푸른빛도 갑자기 모든 사물이 갑자기 생겨났지 갑자기 연기가 땅 위로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갑작스레 싹이 트고 새순이 돋아나며 과일이 생겨났지 갑자기 갑자기 모든 사물들은 갑자기 생겨났지 소녀도, 아이도 길과 목장, 고양이, 사람 들도…… 갑자기 사랑이 생겨난 거지 그리고 기쁨도 갑자기 * * * * * * * * * * * * * * * 오르한 벨리 카네크(Orhan Veli Kanık, 1914년 04월 13일 ~ 1950년 11월 14일)는 1914년 4월 13일 이스탄불에서 아버지 메흐메트 벨리와 어머니 파트마 니가르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남. 1925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앙카라로 이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