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7 4

기러기 아빠

흐르는 곡은, Paul Anka - Papa * * * * * * * * * * * * * * * 기러기 아빠 高巖 그대 생각으로 해가 지고 그대 생각으로 별이 뜨는 오늘, 미친 듯 부둥켜안고 싶은 그대는 없다. 지금. 목마름으로 버틴 날이 많았음에도 이리도 그리움 펄럭일까. 헤어진 길이 멀어서 떨어진 날이 길어서 그대 모습 보일 때까지 마음 고플 것이고 이 밤 내내 추억 뒤척일 것이다. 실없는 기차는 빈 사연을 달고 가을밤을 내닫고 빈손을 숨긴 주머니엔 서러운 동전만 데워져 있는데.

딜런 말레이스 토머스(Dylan Marlais Thomas)

내가 뜯는 이 빵은 내가 뜯는 이 빵은 전에 귀리였다. 이국 땅 나무에 매달렸던 이 포도주가 그 열매 속에 뛰어들었다.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바람이 그 곡식을 쓰러뜨렸고, 그 포도의 기쁨을 파괴했다. 한 때 이 포도주 속에서 여름 피가 덩굴을 장식한 살 속으로 쳐들어갔고, 한 때 이 빵 속에서 귀리는 바람 속에서 즐거웠는데, 인간은 태양을 부수고, 바람을 끌어내렸다. 네가 쪼개는 이 살, 네가 혈관 속에서 황량하게 만드는 이 피는 관능의 뿌리와 水液(수액)에서 자란, 귀리였고, 포도였다. 내 포도주를 네가 마시고, 내 빵을 네가 물어뜯는다. * * * * * * * * * * * * * * * * 딜런 말레이스 토머스(Dylan Marlais Thomas, 1914년 10월 27일 ~1953년 11월 9..

땀과 보람

대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노력가이다. 노력의 결과로 오는 어떤 성과의 기쁨은 그 흘린 땀에 정비례하는 것이다. 자기 고향 땅의 냄새를 맡은 마하트마 간디는 1년 동안 각지를 여행하면서, 인도의 여러 가지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고는, 아마다바드 근처에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초암(草庵)을 세웠다. 이 '사티아그라하 (Satyagraha)'란 말은 면밀히 정의(定義)를 내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간디가 만들어 낸 말로써 문자 그대로의 이 말은, '올바른 노력'이라는 뜻 밖에 없었으나, '진리의 힘' 또는 '정신적인 힘'이라 보통 번역되며, 나중에는 '비협력', '무저항', 그리고 '국민의 불복종' 등을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의 본질은 땀이었다. 어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