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0 4

쓸개

흐르는 곡은, 가네코(김선민,강창식) - 낙엽 밟고 소리 내지마 * * * * * * * * * * * * * * * 쓸개 高巖 여보, 나 다녀올게.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아, 쓸개 빼놓고 가야지. 옜다, 잘 보관해 주오. 가면 빛 웃음에 요령표 눈치. 대가성 칭찬에 아부용 맞장구. 허허실실(虛虛實實) 잃은 걸까 얻은 걸까 하루를 부검(剖檢)하는 한잔. 여보, 나 왔소. 아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내 쓸개 줘. 휴~

줄리아 애비게일 플레처 카니(Julia Abigail Fletcher Carne)

작은 것들 작은 물방울, 작은 모래알, 그것이 그 큰 바다가 되고 그 아름다운 옥토가 된다. 작은 때의 한 순간 한 순간 그것이 비록 보잘것없다 해도 그것은 영원이라고 하는 거대한 세월을 이룬다. 작은 잘못들은 쌓이면, 영혼을 미덕의 길로부터, 벗어나 죄악에 빠진 채, 멀리 새도록 하네. 작은 친절, 작은 사랑의 말, 그것이 저 위의 천국처럼 세상을 밝게 만든다. ​ * * * * * * * * * * * * * * Little Things Little drops of water, Little grains of sand, Make the mighty ocean And the pleasant land. So the little moments, Humble though they be, Make the mig..

겸손한 태도에서 지혜를

결혼한 여자나 남자를 부를 때 흔히 쓰는 호칭이 있다. 아줌마와 아저씨. 사실이 '아줌마'고, '아저씨'가 맞는데 이상하게도 사람은 달가워하질 않는다. 아줌마는 기왕지사 '아가씨' 소리 들으면 좋아하고, 또 아저씨들은 '총각 같다'라고 하면 좋아한다. 아줌마가 '아줌마' 보다 아가씨 호칭을 더 좋아하고, 아저씨가 '아저씨' 보다 총각 호칭을 더 선호하는 데는 분명한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공부 안 하는 사람치고 '모른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용감해지고 싶으면 무식해지라.'는 말도 있듯이, 어리석은 사람이 '잘났다고 나서기' 쉽고,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하기 쉬운'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이 없다. 사람은 알면 알수록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한다. '오직 모를 뿐'인 자세, 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