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심 산삼이 떼로 솟아난 것(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잘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p. 39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8.16
바대는 '바다는'의 방언. 어허 아침의 사나히야 그대 뒤찜지고 섯느냐 웃으나 답지 않다 답지 않어 바대는 바래가 답지 않다. (김북원, '그넓은 드을에', "재만조선시인집",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4.08.15
나래질 날개짓. 느릿한 나래질로 나는 공중 떠다닌다.끝없는 시냇물은 흘러흘러 나려간다. (박용철, '仙女선녀의 노래', "박용철시집(상),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08.14
가드끼 '가듯이'의 방언.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노랑나비 달고 다복다복 가드끼 (허수경, '산수화', "혼자 가는 먼 집", p. 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4.08.13
탈잡아서 트집 잡아서. 「反動(반동)」을 탈잡아서異己者(이기자)를 다 죽이면 마침내 남을 백성긔 얼마가 된다느니 (최남선, '經驗경험', "육당최남선전집· 5", p. 57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8.12
캬랑캬랑 달이나 물빛, 산의 기운이 맑고 쟁쟁함. 금속성의 밝은 것을 의미. '카랑카랑'을 맑게 강조한 말. 내 곁에 와 내 마고자에두 눈 묻고 흐느끼던 그 계집애.눈 내리는 이 밤은 또 어디메서 울고 있는가.눈물도 말라 인제는 캬랑캬랑 하는가. (서정주, '눈 오는 날 밤의 感傷감상', "미당서정주시전집", p. 372) 밥이라니요? 밥이라니요? 굶는 것이 먹는 것보다 많아야마음은 캬랑캬랑 맑는 겁니다.먹는 것은 한 숟갈! 굶는 것은 열 숟갈! (서정주, '印度인도 떠돌이의 노래', "미당서정주시전집", p. 54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4.08.11
자드락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땅. 반짝반짝 널린 산자드락 첫차에서 내리시는 모습 뵙고부터 저 눈물 쏟았습니다 (박태일, '젯밥', "약쑥 개쑥",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8.10
찬물질 찬물에 세수하는 일. 새벽 두 시는 어중간한 시간잠들 수도 얼굴에 찬물질을 할 수도책을 읽을 수도 없다 (김지하, '새벽 두 시', "김지하시전집· 1", p. 13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8.09
아니랑께롱 '아니라니까요'의 전라 방언. 고추가루 비눗물에 식초까지 퍼부어도 싹아지 없이 쏙쏙 기어나오는 건아니랑께롱한마디뿐이것다 (김지하, '五賊오적', "김지하시전집· 3", p. 3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8.08
바당 '바다'의 제주 방언. 한락산엔 눈나리곡저 바당엔 절 쎄었쩌 (김광협, '바름코지 빌레왓디',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