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42

진정한 승리자

흐르는 곡은, Giovanni Marradi - Victory * * * * * * * * * * * * * * * 진정한 승리자                                                         高巖 전쟁터는 언제나 고요하지 않다,끝없는 땀과 눈물이 흐르는 곳,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결코 싸움의 끝에서만 정의되지 않는다. 패배를 거듭해도 일어설 줄 아는 자,희망이 사라져도 다시 꿈을 꿀 줄 아는 자,그가 진정한 승리자.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그 길,그 길 위에서만 찾을 수 있는 강함. 승리는 순간이 아닌,끊임없는 도전과 인내의 열매,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마음으로우리는 끝내 웃는다. 비바람 속에서도,가슴속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그 불꽃이 바로 진정한 승리,싸움이 아닌,..

나무(南無)²

'돌아가 의지하다'는 뜻의 범어(나무[南無 ] 아미타불[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여기서는 나무의 모습을 종교적으로 형상화한 것.  나무는 南無(남무), 나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피안과 차안 사이 홀로 가는 나무 한 그루보인다 南無南無(남무남무) 속삭이는 서쪽나무 그림자 편안하게 누워 잠드는 서쪽 (정일근, '나무 한 그루', "그리운 곳으로 돌아오라", P. 26)

곰팡이

"부직포 재질의 옷 커버는 곰팡이와 미세 먼지를 차단해 장기간 옷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바나나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곤충이나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퀴논 화합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균류 중 진균류에 속한 미생물'로, 동식물에 기생하며, 음식물이나 의복 등에 붙어산다. 몸은 균사(菌絲)로 되어 있으며 일정한 형태가 없다. 대개 포자(胞子)에 의하여 무성적으로 번식하나 접합에 의한 유성 생식도 한다. 누룩곰팡이, 푸른곰팡이, 물곰팡이, 털곰팡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곰팡이'는 가끔 '곰팡 나다'처럼 '곰팡'으로도 사용되기도 하는데, '팡이'라는 말은, 그리 흔히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또한, '곰팡이'와 동일하게 사용된 단어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곰탕'이..

바람(風)(5)

기압의 변화로 일어나는 대기의 흐름. 바람은 가변성과 역동적 속성으로 인해 인간의 존재성을 일깨워주는 촉매가 되는가 하면 자유와 방황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바람은 수난과 역경, 시련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바람은 어떤 대상이나 이성에 마음이 이끌려 들뜬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바람이 분다마음의 뼈들이 일어선다빠른 노래도 아니다느린 노래도 아니다바람의 뿌리에서는 모든 노래가 정확하다 (돈연, '백개의 이야기· 38', "벽암록", p. 63)  아아 남자들은 모르리벌판을 뒤흔드는저 바람 속에 뛰어들면가슴 위까지 치솟아 오르네스커트 자락의 상쾌! (황인숙, '바람 부는 날이면', "슬픔이 나를 깨운다", p. 11)  바람이 분다바람에 감전된 나뭇잎들이 온몸을 떨자나무 가득 쏴아 쏴아아파도 ..

쥐와 가렴주구(苛斂誅求)

전라남도 고흥(高興) 앞바다 다도해에 이란 무인도가 있다.이 쥐섬에만은 소의 방목(放牧)을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고양이만큼 한 쥐들이 소를 잡아먹기 때문으로 알고 있었다.이 쥐섬에 대해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이 지역에서 채집되었다. 옛날에 흥양(興陽=高興의 옛 이름) 사람들은, 매일같이 관가에 소 한 마리씩을 바치게끔 되어 있었다.어느 하루 그 고을 백성이 빈손으로 관가에 들어섰다.고을원이 "왜 소가 없느냐"라고 물으니까, 호주머니 속에서 쥐 한 마리를 꺼내놓으며 "여기 소를 가져왔습니다" 하였다."그것이 무슨 소냐"고 물으니까, "쥐섬에서 소를 잡아먹고 자란 쥐이기에 소나 같습니다" 하였다.관리의 가렴주구에 대한 통쾌한 익살이다. 중국문헌인 《소부(笑府)》에도 이와 동계열의 소화(笑話)가..

5,303번째 글자, 삶

흐르는 곡은, Boney M - Belfast * * * * * * * * * * * * * * * 5,303번째 글자, 삶                                                         高巖삶은 마치 거친 바람 속에서도 고운 꽃을 피우는 나무와 같다. 그 뿌리는 어려움을 겪어 깊숙이 박히고,그 가지는 세찬 바람에 흔들리며 더욱 강해진다. 삶의 순간순간은 각기 다른 계절처럼 변화하며,그 모든 계절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완성시킨다. 삶의 의미는 그 과정 속에서 발견되며,그 여정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보물이다. * 5,303번째 글자 : 컴퓨터에서, 세계 각국의 언어를 통일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게 제안된 국제적인 문자 코드 규약. 유니코드(unicode).현대 한글..

판도라

희랍신화에 사람이 천상의 불을 훔쳐다가 쓰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여, 천신 「제우스」가 진흙으로 「판도라」라는 미녀를 만들고 그에게 궤짝 하나를 가져다가 불 훔쳐간 이의 형에게 선사하게 하였는데, 그 궤짝 안을 열어본 즉 거기서 인생의 모든 해악(害惡)이 쏟아져 나와서 세계에 퍼져 나갔다고 한다.   原子(원자)의 다쳤든 門(문) 열렸다고 깃버할가人間(인간)의 聰明性(총명성)이 된 試驗(시험)에 臨(임)하도다「판도라」 또한 櫃(궤)짝을 밧는다면 어이리. (최남선, '原子力원자력', "육당최남선전집· 5", p. 555)  그 팔월의 파랑새는 삽시간에판도라의 箱子(상자)로 변한다 우리 앞에 나타난 해방의 使者(사자)들은다짜고짜 이 강도를 두 동강으로 가른다. (具常구상, '우리의 파랑새는 우리가', "시와..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머물지 말고 흘러라 이별은 단지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이나 생활 패턴, 이미 지나간 인생의 시간과도이별을 합니다.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것을 놓아줄 때에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자유롭게 놓아주십시오,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립니다. 과거를 놓아주면 마음이 유연해집니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 습관과 우리를 신뢰하는 모든 것과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이별을 고하세요. 그것만이 현재에 당신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새로움에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 * * * * * * * * * * * * *  Do not stay  The farewell is only between people It does not exist. L..

하늘문

하늘 속으로 통하는 문. 즉 우주의 비밀로 이어진 문을 형상한 말.  하늘문을 두드립니다. 드디어 하늘문을 두드립니다. 지구의 두개골을 밟고, 두려움도 공포도 잊은 채 발가벗은 마음으로 하늘문을 두드립니다. (이성선, '38', "하늘문을 두드리며", p. 68)  모두 불이 되어하늘로 걸어 들어갔다.하얀 연기옷 입고 하늘문 열고...... (이성선, '유기물의 노래', "별까지 가면 된다", p. 50)  비 그친 뒤의 무지개도허무의 칼날도 내가 받으리니이제는 풀잎처럼 잠시 땅에 누워라.낮은 키를 더욱 낮추고하늘물에 간(肝)을 적시며. (박정만, '우후(雨後)에', "다시 눈뜬 아사달", p.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