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75

페르시아:아부 누와스(Abu Nuwas)

아부 누와스의 마지막 시 하나님이시여,  만일 나의 죄가 풍성해진다면  나는 당신의 용서가 나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나는 겸손으로 간구하였나이다  당신께서 내 손을 돌이키신다면 누가 나를 긍휼히 여기시겠습니까당신께 소망을 둘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범죄자, 죄인, 악인은 누구에게 의지하겠습니까?제가 당신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신에 대한 저의 소망이며, 당신의 아름다운 용서는 제가 무슬림이라는 것입니다. * * * * * * * * * * * * * *  * 아부 누와스(Abu Nuwas, 750년 ~ 815년)는 아바스 왕조의 시인으로, 본명은 알하산 이븐 하니이다. 아부 누와스는 이슬람의 이태백으로 불릴 만큼 아랍권에서 최고의 시성으로 추앙되는..

노년(老年)의 삶

인생은 나이가 들수록 음미(吟味)가 된다.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한다.고난 속의 힘든 일도 있고, 단조롭고 평탄한 삶도 있었으리라. 늙어서 경계해야 할 일이 심리학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너무 과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옛날의 영화롭던 시절에 미련을 갖거나, 혹은 친구의 죽음을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하여 추억 속에 사는 것은 좋지 못하다.사람은 생각을 장래에 돌리고 무엇이고 해야 할 궁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무엇이든지 옛날 것이 나은 것같이 느껴지며 자기의 감정은 지금부터 훨씬 날카로울 것같이 생각되기 쉽다.만일 그렇다면 애써 잊어버리도록 할 일이며, 또 잊어버리고 나면 그렇게 안타깝지도 않게 된다. 또 하나, 피해야 할 일은 젊은이에게 매달려 기운을 내어 보려 ..

페르시아:아부 누와스(Abu Nuwas)

목욕탕에서(The Bath-House)  목욕탕에서는 바지에  숨겨진 수수께끼가 당신에게 드러납니다.모든 것이 찬란하게 드러난다.거리낌 없이 눈을 즐겁게 하세요!잘생긴 엉덩이, 날렵하게 다듬어진 몸통,남자들이 서로에게경건한 공식을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신은 위대하다! ' '하나님을 찬양하라! ')아, 목욕탕은 얼마나 쾌락의 궁전인가!수건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들어올 때에도 재미를 조금 망쳐 놓습니다.  * * * * * * * * * * * * * * * 아부 누와스(Abu Nuwas, 750년 ~ 815년)는 아바스 왕조의 시인으로, 본명은 알하산 이븐 하니이다. Abu Nuwas라는 이름은 별명이며, '곱슬 아버지'를 의미한다.  부친은 아랍, 모친은 이란계이다. 아부 누와스는 이란 남서부 아바..

사랑(6)

소중히 여기어 정성을 다하는 마음. 정에 끌리어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러한 관계. 사랑에는 모성애, 형제애, 이성애, 종교애, 자기애, 운명애 등 여러 종류가 있다.시에 있어 사랑은 주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바탕으로 지고한 사랑에 대한 정신적 고양을 추구하는 동인이 된다.한편 사랑은 그 좌절로 인한 외로움과 고통스러움, 물질성, 구속성 등의 내적 갈등을 야기하는 삶의 감옥 또는 업(業)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강은거룻배 들쳐 업고여기서 살자고흔들흔들 달래고 배는 날 껴안고사랑타령하네 어디 갔다 인자 온가얼싸 둥개 내 사랑아 (김상현, '사랑타령', "노루는 발을 벗어두고", p. 34) 누굴 보듬어 안을 만큼팔이 길었으면 좋겠는데팔이 몸통 속에 숨어서 나오기를 꺼리니손짓도 갈고리마저 없이견..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위하여

'유유자적(悠悠自適)'이란 '속세를 떠나,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삶.'이라고 우리말 사전에 나와 있다. 날이면 날마다 세상은 어지럽고, 나라 간 사람 간의 경쟁은 끝이 없는 달음질이고, 뉴스를 보면 날마다 뒤숭숭한 소식으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성경의 창세기 3장에 기록된,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이며 삶이다. 어느 산 중에 스님이 한 분 살고 계셨다. 수행력이 높다고 소문이 나서 찾아오는 스님과 신도가 제법 많았다. 신도 중에 사하촌(寺下村)에 살면서 절에 자주 다니며, 스님 공양도 지어주는..

미셸 드기(Michel Deguy)

가장자리 이 사랑받는 공식이 다시 돌아오는 이유 "세상의 끝에서 다시 한번"가장자리란 무엇인가, '가장자리'란 무엇인가,  가장자리에 있는 것  보들레르의 가장자리와 랭보의 왕자들의 테라스  마치 왔다가 다시 오듯  세상을 바라보며 * * * * * * * * * * * * * * Bord Pourquoi revient cette formule aimée“Au bord du monde encore une fois”Qu’est ce bord, qu’est ce ‘bord’, être-au-bordLa bordure chez Baudelaire etLa terrasse des princes de RimbaudAvec vue sur le monde et le tout commeAyant passé par 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