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엘라 휠러 윌콕스(Ella Wheeler Wilcox)

높은바위 2023. 8. 16. 07:09

 

날 이끌어 주세요

 

날 이끌어 주세요, 진실한 삶으로.

어떤 폭풍이 덮칠지라도 난 상관하지 않아요,

난 싸울 용기를 가질 거예요,

난 끝까지 힘을 잃지 않을 거예요,

난 이 싸움에서 이길 것임을 알아요,

날 이끌어 주세요.

날 이끌어 주세요, 더 높은 곳으로,

육신이 정신에 봉사하는 곳으로.

어떤 슬픔과 고통도 상관하지 않아요,

그 분노의 파도가 내 인생을 덮칠지라도

내 목표에 언젠가는 도달할 수만 있다면,

날 이끌어 주세요.

날 이끌어 주세요, 용감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가치 없는 보배에 안달하는 헛된 괴로움을,

시간이 그 고통을 덜어주는 모든 슬픔을 -

작은 승리와 하찮은 즐거움에 자만하는 것을,

이런 것들이 아이들 장난처럼 여겨지는 저 높은 곳으로,

날 이끌어 주세요.

날 이끌어 주세요, 저 평온하고 완벽한 평화의 길로,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가슴에서 솟아오르고,

육신의 모든 갈등이 끝나며,

자아가 영혼의 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그곳으로.

그 여정과 투쟁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간절히 바라오니,

날 이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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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way

 

Show me the way that leads to the true life.

I do not care what tempests may assail me,

I shall be given courage for the strife,

I know my strength will not desert or fail me;

I know that I shall conquer in the fray:

Show me the way.

Show me the way up to a higher plane,

Where body shall be servant to the soul.

I do not care what tides of woe, or pain,

Across my life their angry waves may roll,

If I but reach the end I seek some day:

Show me the way.

Show me the way, and let me bravely climb

Above vain grievings for unworthy treasures;

Above all sorrow that finds balm in time--

Above small triumphs, or belittling pleasures;

Up to those heights where these things seem child's play:

Show me the way.

Show me the way to that calm, perfect peace

Which springs from an inward consciousness of right;

To where all conflicts with the flesh shall cease,

And self shall radiate with the spirit's light.

Though hard the journey and the strife, I pray

Show me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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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는 영혼의 평온함과 평화로움을 얻을 수 있는 진실된 삶으로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는 심정을 적고 있다.

시인은 정신의 고귀한 삶을 추구하며, 육신의 슬픔, 고통, 헛된 욕심과 하찮은 즐거움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주고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육신의 즐거움이나 안락보다는 영혼의 고귀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역경과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끼며, 자신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쳐 달라' (show me the way)라고 절대자에게 간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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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휠러 윌콕스(Ella Wheeler Wilcox, 1850년 11월 5일 ~ 1919년 10월 30일)는 미국의 여성 시인이며 작가이다.

시골의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엘라는 문학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8세 때부터 시를 쓴다.

13세 때 이미 출판을 꿈꾸며 여러 곳으로 시를 보내고, 이듬해에 시를 발표한다.

초창기에는 수없이 거절당하고, 글로 돈 한 푼 벌지 못하지만, 낙천적인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러다 서서히 명성을 얻으면서 시를 통한 수익 또한 점점 늘어난다.

가장 유명한 시집 『정열의 시(Poems of Passion)』(1883)는 평론가들에게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혹평을 받았지만, 출간되자 곧 대단한 성공을 거둔다.

엘라는 이 시집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낡은 주택을 넓혀 재건축하고, 부모의 노후 자금을 댈 정도로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