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3

캐나다: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겨울의 새벽 밤의 늪 위에는 별이 여전히 빛나고, 서리가 내린 언덕 위에는 침울한 소나무가 섬뜩한 바람을 품고 있다. 동양의 창백한 아치를 통해 아침은 새로 태어난 우유처럼 하얀 광채를 뿜어내고, 진홍색의 검이 그림자 무리의 회색 깃발을 자르고, 오, 그날! * * * * * * * * * * * * * * * *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1874년 11월 30일 ~ 1942년 4월 24일 향년 67세)는 캐나다의 소설가, 시인, 기자, 여성 작가로 그녀의 대표 작품 《빨간 머리 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시리즈(1908~1939)를 비롯해, 평생 20편의 장편 소설과 530편의 단편 소설, 50..

캐나다: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옛 집이 부른다 내게로 돌아와라, 넓은 세상을 배회하는 작은 춤추는 발들아, 나는 다시 한번 내 고요한 방에서 날아다니는 너의 발걸음을 갈망한다. 내게로 돌아와, 웃음과 노래가 있는 작은 목소리들, 돌아와라, 희망으로 높이 뛰는 작은 심장들아, 나는 너를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슬퍼했어. 내 정원에 피어난 장미는 이슬에 흠뻑 젖어 달콤하게 걷고, 긴 언덕길에는 내 불빛이 내리쬐고, 저물어 가는 황혼은 내 처마 주위를 펄럭이고, 제비는 옛날처럼 내 처마 주위를 펄럭이고, 내 주위에는 굳건한 팔로 잣나무가 접힌다. 그러나 나는 아침과 저녁에 너희를 위해 피곤하노라, 오, 내 사랑의 자녀들아, 너희의 순례의 길에서, 너희가 돌아다녔던 바다와 평원으로부터, 초원을 넘어 길을 따라 활짝 열린 내 문으로 오너라, 그리..

캐나다: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행복을 찾는 사람 행복을 찾아 해메었어요. 오 간절한 열망으로 멀리멀리 탐험했지요 산과 사막과 바다까지 뒤졌어요 동쪽에 가서 묻고 서쪽에서도 물었지요, 사람들이 북적이는 아름다운 도시로 가고 햇살 많은 푸른 바닷가도 찾아다녔지요 궁전 같은 집에 묵으며 서정시도 짓고 웃으며 즐겼지요 오 세상은 내가 간청하고 빌었던 것을 많이도 줬어요 그러나 그곳에선 행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실개천 가에 자그마한 흙벽 집 한 채가 있는 내 오랜 골짜기로 발길을 달렸습니다 산마루 호위하는 보초병 전나무 숲에 온종일 바람이 휘휘 부는 그곳 골짜기 위에 자리 잡은 고사리숲을 지나 어린 시절 걷던 오솔길을 구불구불 걸었습니다 들장미 정원 앞에 이르러 달콤한 향기를 들이켜는데 옛 시절처럼 내 집의 불빛이 어스름한 땅거미를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