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작스(Nelly Sachs) 3

스웨덴:넬리 작스(Nelly Sachs)

죽음의 극복 등진 채 나는 기다린다. 너는 산 위로부터 멀리 또는 가까이 머무른다. 등진 채 나는 너를 기다린다. 왜냐면 자유인은 동경의 사슬에 묶여서도, 유성먼지의 관을 써서도 안되기 때문에 사랑은 모래 나무 불에 타지만 결코 소진(燒盡) 되지 않는― 등진 채 사랑은 너를 기다린다. * * * * * * * * * * * * * * * * 넬리 작스(Nelly Sachs, 본명 Leonie Sachs, 1891년 12월 10일 ~ 1970년 5월 12일, 향년 78세 )는 스웨덴의 시인·극작가다. 주로 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1966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유대인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공장주인 아버지의 서재에 파묻혀 어려서부터 모든 시대의 민담과 동화를 읽고 문학적 소양을 키운 작스는 낭만주의..

스웨덴:넬리 작스(Nelly Sachs)

누구든 누구든 달을 만지려고 혹은 하늘의 꽃 피는 다른 광물체를 향해 지구를 떠나는 자― 기억의 상처와 갈망의 폭발물과 함께 튀어 오르리라. 색칠한 지상의 밤으로부터 영혼의 눈에 비친 가로(街路)를 찾는 그의 기도는 하루하루의 절멸(絶滅)로부터 날아오르기에. 눈물에 젖은 달의 분화구와 바닥 마른 바다 별들의 정거장을 지나 티끌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 지구는 어디에나 향수병의 식민지를 건설한다. 음탕한 피의 바다에 내려앉지 않기 위해 오직 썰물과 밀물의 경음악에 맞추어 흔들리기 위해 삶과 죽음의 상처 없는 영원한 리듬에 맞추어―. * * * * * * * * * * * * * * * * 넬리 작스(Nelly Sachs, 본명 Leonie Sachs, 1891년 12월 10일 ~ 1970년 5월 12일, 향..

스웨덴:넬리 작스(Nelly Sachs)

익사한 여자 네가 태어나던 날에 잃어버린 진주를 너는 항상 찾아다녔다. 그 한 가지만을 너는 찾아다녔다, 귀 안에 가득 찬 밤의 음악. 바닷물에 씻긴 영혼, 밑바닥까지 잠수한 너, 심연의 천사, 물고기들이 네 상처의 빛 속에서 빛난다. * * * * * * * * * * * * * * * * 넬리 작스(Nelly Sachs, 본명 Leonie Sachs, 1891년 12월 10일 ~ 1970년 5월 12일, 향년 78세 )는 스웨덴의 시인·극작가다. 주로 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1966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유대인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공장주인 아버지의 서재에 파묻혀 어려서부터 모든 시대의 민담과 동화를 읽고 문학적 소양을 키운 작스는 낭만주의 작가의 작품과 동방의 지혜까지 섭렵했다. 17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