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삶
웃어라, 세상은 너와 함께 웃을 테니,
울면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이 낡고 슬픈 세상은 즐거움은 빌려와야 하나,
고통은 이미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노래 부르면 언덕들이 따라 부르나,
한숨 쉬면 허공에 흩어질 뿐.
메아리는 기쁜 소리엔 함께 뛰놀지만,
근심 깃든 소리는 멀리 할 뿐이네.
기뻐하라, 사람들이 널 찾을 테니,
슬퍼하면, 그들은 뒤돌아 떠나리라.
그들은 너의 기쁨 전부를 함께 하길 원하나,
너의 근심은 하나도 원치 않으니.
기뻐하라, 네 친구들이 많을 테니,
슬퍼하면, 그 모두들 잃으리라, -
누구도 너의 달콤한 와인을 사양하지 않지만,
인생의 쓴 잔은 너 혼자 마시게 되리라.
연회를 베풀면 네 집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네가 굶주리면, 온 세상이 너를 피하리라.
성공하여 베풀면, 너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어느 누구도 너의 죽음을 도울 수 없으리라.
쾌락의 연회실에는 많은 사람을 위한
넓고 품위 있는 행렬의 공간이 있으나,
우리 각자는 고통의 좁은 복도를
한 사람씩 줄지어 통과해야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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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ude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For the sad old earth must borrow its mirth,
But has trouble enough of its own.
Sing, and the hills will answer;
Sigh, it is lost on the air;
The echoes bound to a joyful sound,
But shrink from voicing care.
Rejoice, and men will seek you;
Grieve, and they turn and go;
They want full measure of all your pleasure,
But they do not need your woe.
Be glad, and your friends are many;
Be sad, and you lose them all, -
There are none to decline your nectared wine,
But alone you must drink life’s gall.
Feast, and your halls are crowded;
Fast, and the world goes by.
Succeed and give, and it helps you live,
But no man can help you die.
There is room in the halls of pleasure
For a large and lordly train,
But one by one we must all file on
Through the narrow aisles of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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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에서 오대수 역의 최민식이 이유도 모르고 방 안에 감금되어 있다.
그 방 안의 벽에 글이 쓰여 있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이 시의 첫 부분이다.
영화 올드보이에 언급된 구절은 다른 곳에서도 무수히 인용되었다.
그만큼 이 시는 유명하며, 윌콕스의 시 중 가장 애송되는 대표적 시이다.
그녀는 주지사 취임식 무도회에 가기 위해 여행 중에 만난 젊은 미망인과의 만남에서 이 시의 영감을 얻었다.
여행 중 슬퍼하는 미망인을 위로하려고 하였으나, 잘 되지 않았고, 기분이 가라앉아 무도회 내내 우울했다.
그때 거울에 비친 그녀의 환한 얼굴을 보다가 그 슬픈 미망인이 생각났고, 그러곤 이 시의 첫 부분을 썼다.
'웃어라, 세상은 너와 함께 웃을 테니,
울면 너 혼자 울게 되리라'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첫째 연과 둘째 연에서,
시인은 인생에 있어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수용하고, 슬픔과 근심, 우울함을 멀리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웃고' (laugh),
'노래 부르고' (sing),
'기뻐하고' (rejoice, be glad),
'연회를 베풀면' (feast),
사람들이 찾아오고 친구들이 많을 것이며, 반면에,
'울고' (weep),
'한숨짓고' (sigh),
'슬퍼하고' (grieve, be sad),
'굶주리면' (fast),
모두들 떠나고 멀리할 것이라고 한다.
셋째 연에서,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만을 권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생전에는 그러한 기쁨과 즐거움을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고는, 주위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은 혼자서 죽음을 맞닥뜨려야 함을 상기시키고 있다.
'성공하여 베풀면' (succeed and give),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지' (it helps you live) 모르나,
'죽음을 늦추거나 막을 수 없다' (no man can help you die)라고 하였다.
삶의 쾌락의 공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음의 길은 고통스럽고, 각자가 혼자서 가야만 한다.
'쾌락의 연회실' (halls of pleasure)에는 많은 사람을 위한
'넓고 품위 있는 행렬' (a large and lordly train)의 '공간' (room)이 있으나,
'우리 각자는 고통의 좁은 복도를
한 사람씩 줄지어 통과해야만 하네.'
(But one by one we must all file on
Through the narrow aisles of pain.)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시는 단순히 긍정적 사고만을 권고하는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인생을 사는 지혜를 얻도록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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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휠러 윌콕스(Ella Wheeler Wilcox, 1850-1919)는 미국의 여성 시인이며 작가이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저널리스트이자 인기 있는 미국 시인인 Ella Wheeler Wilcox는 오늘날 거의 알려지거나 연구되지 않았다.
그녀의 전기 작가 Jenny Ballou는 청중의 규모와 감사가 중요하다면 작은 시인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Ballou는 그녀가 아마도 나쁜 주요 시인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Wilcox의 스타일은 감상적이고 낭만적이며, 그녀는 평생 동안 월트 휘트먼(Walter Whitman)과 비교되었다.
그녀가 시에 붓는 느낌 때문에 그녀는 휘트먼이나 에밀리 디킨슨(Emily Elizabeth Dickinson)과는 달리 매우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했다.
오늘날 그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다음과 같이 그녀의 대사 중 일부는 여전히 매우 친숙하다.
"웃으면 세상이 너와 함께 웃고, 울고, 너 혼자 울어."
("Solitude"에서)
그녀는 여성 잡지와 문학잡지에 널리 실렸으며, 1919년에 바틀릿(Bartlett)의 유명한 인용문에 포함될 만큼 충분히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인기는 당시 비평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무시하거나 평가를 잘못하여 Wilcox의 실망을 막지 못했다.
작가로서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넓은 인기와 편안한 생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녀의 작품은 너무 여성스러워 보였기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