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기특하다(奇特하다)

높은바위 2022. 12. 31. 08:07

 

"엄마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이가 기특하여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딴은 그럴듯한 얘기였으나 이미 노중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묘옥인지라 웃음으로 넘기면서 아이의 어른스러운 염려를 기특하게 생각하였다." [황석영, 장길산, 창작과 비평사, 1995년]

 

'기특하다'라는 말은 '주로 어린아이를 칭찬할 때 쓰는 말'로,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을 때'를 일컫는 말이죠.

 

'기특하다'는 한자 '기특(奇特)+하다'의 합성어로 '기특하니, 기특하여, 기특해' 등의 형용사로 활용합니다.

 

원래 '행동이 특별해 귀염성이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나, 그 본래의 뜻은 '매우 특이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 '奇特''奇''괴상함·진귀함·뛰어남'의 뜻이고, '特'은 소의 수컷으로 '오직 하나, 특별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奇特'이란 '아주 드문 경우로서 행동이 별스러운 것'을 뜻하지만, 지금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만 국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