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먹는 김밥에 꼭 들어가는 무로 담근 일본식 짠지, 일본말인 '다쿠앙(たくあん)'을 한때 '다꽝'으로 부르다가 언제부터인가 '단무지'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젊은 층에서 널리 쓰이고 있죠.
이 음식은 무를 소금과 식초와 설탕에 절인 반찬인데, 그 맛이 달콤하고 간간하여 입맛을 돋웁니다.
우리말로 '단무지'라 하는 '다쿠앙(たくあん)'이란 이름은, 이 음식을 만든 '택암(澤庵)'스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택암'의 일본 발음이 '다쿠앙'이기 때문이고, 일본의 『고승대덕전(高僧大德傳)』에 보면 단무지를 처음 만든 택암 스님은 고구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 스님이라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처음 대중화가 되었고, 한국화 된 '단무지'는 일식이지만 특이하게도 짜장면 같은 한국식 중화요리에 항상 양파와 함께 곁들여지는 반찬이며, 이것이 없으면 짜장면을 먹지 못하는 분들도 있죠.
우리말인 '단무지'의 뜻은 '단맛이 나는 무짠지'의 줄임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