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좋은 글쓰기 : 문장(文章) 안에서 구절의 중복

높은바위 2022. 12. 8. 06:19

 

표현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고 비슷한 어구나 비슷한 의미의 구절을 반복해서 쓰면 문장이 단조로워집니다.

이때 문장 전체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장의 일부를 변형해야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의미도 명확해지죠.

 

①어구의 중복

: 현재 우리 마시고 있는 오염된 식수 당장 우리에게 큰 피해 야기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문장이 어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주격조사 '가'가 세 번이나 반복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투명하지 않군요.

이 경우 주격조사 '가'를 다른 조사로 바꿔서 적절히 문장을 고쳐 쓰면 자연스러워지죠.

 

현재 우리가 마시고 있는 오염된 식수가 당장 우리에게 큰 피해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②의미의 중복

'의미의 중복'은 단어나 구절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동일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 되풀이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의미를 부연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즉 새로운 내용 없이 표현만 달리해 같은 말을 또 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죠.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문장이 늘어짐으로써 글도 지루해집니다.

의미가 중복되는 부분은 어느 한쪽을 지우도록 해야겠죠.

 

: 그동안 써 두었던 시가 한 권의 아담한 시집으로 활자화되어 출간되었다.

'활자화되어'는 불필요한 말입니다.

'출간되었다'는 서술어를 통해 충분히 '활자화되어'의 의미까지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활자화되어'를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동안 써 두었던 시가 한 권의 아담한 시집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