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주어를 비교적 자유롭게 생략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글을 쓸 때는 주어를 함부로 생략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문장에는 주어와 서술어가 있어야 합니다.
주어를 생략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①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예 : 배가 고파서 친구와 함께 음식점에 갔는데 아주 맛있는 어머니 친구의 중국집이었다.
이 문장은 의미에 따라 '나는 배가 고팠다', '나는 친구와 함께 음식점에 갔다', '그 음식점의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그 음식점은 어머니 친구분이 경영하는 중국집이었다'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생략된 주어를 찾아 넣으면 다음과 같이 고쳐 쓸 수 있겠죠.
나는 배가 고파서 친구와 함께 중국집에 갔다. 어머니 친구분이 경영하는 그 음식점의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연결 관계도 적절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말 문장에서는 목적어도 흔히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목적어가 문장 내에서 분명히 파악되면 생략하지만,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용언을 쓰면서 목적어를 생략하면 문장의 의미가 불분명 해집니다.
또 목적어는 반드시 타동사와 호응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②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예 :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합니다.
이 문장은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무엇을' 할 때 재능을 발휘한다는 말인지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죠.
즉 '발휘하다'의 목적어가 빠져 있네요.
'놀이를 할 때', '학습을 할 때' 등과 같이 목적어를 분명히 밝혀서 적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을 할 때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합니다.
우리말의 부사어 중에는 특정한 서술어하고만 호응을 이루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왜냐하면'은 '이유'의 의미를 지닌 부사어이므로 '-하기 때문이다'라는 서술어와 호응합니다.
'다만'은 '제한'의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할 뿐이다'라는 서술어와 호응합니다.
'왜냐하면'이나 '다만'에 '-한다'라는 서술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렇듯 부사어의 경우 서술어와의 호응이 특히 중요합니다.
③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
예 : 나는 지금 여간 바쁘다.
'여간'이라는 부사는 '-이 아니다', '-하지 않다' 등 부정의 의미를 가지는 서술어와 호응하죠.
나는 지금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여간 바쁘지 않다.
그밖에도 부사어 중에는 어느 특정 부사어가 특정 서술어와 호응하는 것으로, 그 관계가 고정적이라는 점이 특징이죠.
1. 왜냐하면 늦어서 기차를 놓쳤기 때문이다.
2. 나는 결코 그를 용서할 수 없다.
3. 다만 최선을 다 할 뿐이다.
4. 학생은 모름지기 학업에 전념해야 한다.
5. 별로(이렇다 할 것 없는) : 부정어와 호응.
6. 비단(내용 첨가) : 뿐만 아니다.
7. 아무리 : '-하지 않는다', '-해도 ~못한다' 등의 부정어와 호응.
8. 비록(주어진 상황을 인정하면서 뒤에 더 나은 상황을 내 놓을 때) : '-ㄹ지라도 / -지 만 / -더라도 / -어도'와 호응.
9. 설령(가정하면서 뒤에 더 나은 상황을 내 놓을 때) : '-ㄹ지라도 / -고 하더라도 / -다손 치더라도'와 호응.
수식구조의 결함은 대부분 수식구조의 결합 방식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식구조에 관계되는 일반적인 원칙들을 알아 보죠.
④수식어의 호응
예 : 그 아이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문장 첫머리의 접속부사를 제외한 모든 수식어는 바로 뒤에 놓인 단어를 수식합니다.
그러므로 수식어는 피수식어 바로 앞에 두어야 합니다.
그 아이는 이제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