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그 길이가 너무 길다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지루하기 십상이겠죠.
좋은 문장은 한 번을 읽어도 이해가 가야 합니다.
문장 안에 하나의 사실만 담겨 있어야 글이 훨씬 쉬워지고 이해가 잘 될 겁니다.
문장을 짧게 다듬어 쓰는 도움 되는 훈련을 해 보죠.
첫째, 문장 나누기
문장을 쓰다 보면, 부득이하게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문장의 길이에 유념하여 접속부사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 : '홍길동전'의 주인공 길동은 영웅으로서의 비범함을 지니고 태어난 인물이지만 천한 시비의 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비극적인 처지, 즉 '적서차별'의 사회적 모순과 신분적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그는 마침내 조선을 떠나 '율도국'이라는 자신의 나라를 세우게 된 것이다.
'길동'이라는 한 인물의 생애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는 문장이지만 적절히 끊어 봅니다.
개별 문장의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에 유의하고, 접속어와 지시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문장을 다듬어 보겠습니다.
①'홍길동전'의 주인공 길동은 영웅으로서의 비범함을 지니고 태어난 인물이다.
②하지만 그는 천한 시비의 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다.
③심지어는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비극적인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④길동은 '적서차별'의 사회적 모순과 신분적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⑤그래서 그는 마침내 조선을 떠나 '율도국'이라는 자신의 나라를 세우게 된 것이다.
둘째, 군더더기 없애기
간결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성분은 최대한 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필수적인 성분은 생략하면 안 되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말은 빼도록 해야겠죠.
예 : 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인간이 지닌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을 부인할 수 없으며'와 '~고 볼 수 있다'는 표현이 문장을 늘어지게 합니다.
'치우쳐 있으며', '못하고 있다'와 같이 단정적으로 써야 문장이 깔끔해지고 주의 · 주장이 분명 해지죠.
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다. 그리고 인간의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문장을 짧게 다듬어 쓰고, 불필요한 성분을 최대한 빼면 글이 훨씬 쉬워지고 이해가 잘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