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끄라소프 고향 여기에 또다시, 낯익은 여러 곳, 내 선조들의 무익하고 공허한 생활이 술판과 무의미한 오만과 더러운 방탕과 비열한 포학 사이에서 흘렀던 곳. 짓눌리며 떠는 노예 무리가 지주의 보잘것없는 수캐들의 생활을 부러워했던 곳, 내가 세상을 보도록 운명 지워졌던 곳, 참고 미워하는 ..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9.04
레르몬토프 시인(詩人)의 죽음 명예의 노예 시인이 죽었다! 소문의 비방을 받아 쓰러졌다. 복수의 적개심으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자랑스런 얼굴을 숙이면서! 시인의 영혼은 사소한 모욕의 불명예를 참지 못하고 전처럼 홀로 세상의 소문에 대항해 분명히 일어섰다, 그리고 죽었다! 죽은 것이다...... ..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9.03
튜체프 바다 위의 꿈 바다도 폭풍우도 우리들의 통나무배를 흔들었다. 잠자던 나는 물결의 온갖 변덕에 몸을 맡겼다. 두 무한이 내 내부에 있어, 나를 멋대로 가지고 놀았다. 내 둘레에서 심벌즈처럼 바위가 울리고, 바람은 서로 불러대며 파도가 노래를 불렀다. 나는 소리의 혼돈 속에 귀가 멀어..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9.02
푸쉬킨 시인(詩人) 아폴로 신이 신성한 희생자로 시인을 불러내기 전에는 그는 부질없는 세상의 번민 속에 무기력하게 가라앉아 있다. 그의 성스러운 거문고는 울리지 않고 영혼은 얼어붙은 꿈을 먹는다. 이 세상 보잘 것 없는 아이들 가운데 아마도 그는 가장 미미하리라. 그러나 신의 음성이 ..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9.01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 푸쉬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 : 1799-1837)은 모스크바 출생으..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8.31
러시아시의 흐름 러시아 문학사는 푸쉬킨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나, 그전에 러시아에 문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문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을 따름이다. 고대문학은 주로 제사·혼례가요·민간설화·영웅전기·역사적 서사시·종교시·기도문 등이 그 내용이다. 고대문.. 세계의 명시/러시아 20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