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 - 거울에 비친 백발을 보며 宿昔靑雲志 (숙석청운지)蹉跎白髮年 (차타백발년)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形影自相憐 (형영자상련) 머지않은 지난날 품었던 청운의 꿈, 미끄러져 넘어지니 백발노인 되었어라.누가 알리, 이 몸과 거울 속 그림자 서로 가여워하는 줄을. * * * * * * * * * * * * * * * * 지난날 청운의 뜻을 품고 노력해 왔지만, 일이 잘못되어 실패하고 나니 남은 것은 머리칼이 허옇게 세어 늙은 몸뿐이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문득 백발이 되었음을 느꼈나니 내 몸이나 거울 속에 비친 그림자, 같은 그 모습이 서로 안되었다며 가엾게 여기고 있다. 인생길이 좌절되면 누구나 후회뿐 온갖 바람이 헛되고 마는 법이라 안타까워한들 무슨 소용이리오. 평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