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란 낱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것이 모자라거나 없어서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라고 한다. 세상사가 언제나 만족한 것은 아니다. 아쉬움이 있고 부족함이 있어야 심기일전( 心機一轉 ) 발동의 활력이 된다. 어떤 독일의 학자는 현대의 병을 가리켜 부족에서 오는 병이 아니라 과다(過多)에서 오는 병이라고 했다. 많이 먹고, 많이 소비하고, 많이 생산하고, 많이 즐겼기 때문에 육체나 정신이 항상 건전치 못한 상태다. 고통을 모르는 사람은 즐거움[樂]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이 즐거움인 줄 모르고, 출산의 고통이 없이 모성애(母性愛)를 어찌 알겠는가. 남보다 먼저, 남보다 높이, 남보다 탁월하게 등의 경쟁 사회가 요즘 사람들을 조그마한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