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누구든 달을 만지려고 혹은 하늘의 꽃 피는 다른 광물체를 향해 지구를 떠나는 자― 기억의 상처와 갈망의 폭발물과 함께 튀어 오르리라. 색칠한 지상의 밤으로부터 영혼의 눈에 비친 가로(街路)를 찾는 그의 기도는 하루하루의 절멸(絶滅)로부터 날아오르기에. 눈물에 젖은 달의 분화구와 바닥 마른 바다 별들의 정거장을 지나 티끌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 지구는 어디에나 향수병의 식민지를 건설한다. 음탕한 피의 바다에 내려앉지 않기 위해 오직 썰물과 밀물의 경음악에 맞추어 흔들리기 위해 삶과 죽음의 상처 없는 영원한 리듬에 맞추어―. * * * * * * * * * * * * * * * * 넬리 작스(Nelly Sachs, 본명 Leonie Sachs, 1891년 12월 10일 ~ 1970년 5월 12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