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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떼다

"나는 학창 시절에 수학이라면 거의 학을 뗐다.""그녀는 이제 남자라면 학을 뗀다."  '학을 떼다'는 '(사람이 어떤 일에) 괴롭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느라 진이 빠지거나 질리게 되다.'의 뜻이다. 말라리아를 한자어로 `학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을 떼다`는 `학질을 떼다`, 즉 `학질을 고치다`에서 나온 말이다. 학질은 흔히 열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자연히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곤경에 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학질 : 학질모기가 매개는 말라리아 원충의 혈구 내(血球內) 기생에 의한 전염병으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고열이 나는 특징이 있어 3일열, 4일열 및 가장 악성인 열대열 등으로 구분한다. 특수한 열과 적혈구의 파괴로 빈혈 및 황달을 일으키는 수가 많다.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스와니 강(고향의 그리운 사람들 / Old folks at home) 스와니 강 저 아래,멀리, 저 멀리,내 마음이 항상 향하는 그곳에그리운 사람들이 있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슬프게 난 헤매네,옛 농장과 고향 사람들을여전히 그리워하며,​ 온 세상은 슬프고 적막하네내 발길 닿는 모든 곳이.아, 내 마음 한없이 슬프네,그리운 고향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작은 농장 주위 어디든 돌아다녔네,내 어렸을 때,얼마나 많은 행복한 날들을 보냈던가,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던가,동생과 함께 놀 때얼마나 난 행복했던가.아, 다정한 내 늙은 어머니 곁에 날 데려다주오,거기서 살다 죽게 해 주오.​ 덤불 사이 작은 오두막집,내가 사랑하는 그곳.여전히 슬프게 내 기억 속에 사무치네,내가 어디를 헤매더라도.언제 난 다시 볼..

조선 시대의 여성 독서와 금서(禁書)

마님은 아랫목에 눕고, 작은 마님은 그 발치에 무릎을 세우고 얌전히 앉는다.윗목에는 나이 먹은 비녀(婢女)가 돋보기를 꺼내 끼고 이야기책을 읽는다. , , , , , , , , , , , 등이 고작이고, 열녀나 효녀 등 몇 권 이야기책에서 느끼는 감상과 얻는 교양뿐이었다.양반 가문에서는 읽지 못하도록 엄금되었던 금서(禁書)는 꽤 많았다.대표적인 금서가 과 朴氏夫人傳)>이다.도 가급적 읽지 못하도록 금지당한 이야기책 가운데 하나였다. 춘향과 이몽룡의 연애담과 수청을 강요하는 변학도에 맞서, 춘향이 절개를 지키는 내용은 여성의 굳은 정절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지만, 춘향과 이몽룡의 질펀한 정사(情事) 장면이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이제 어린 티를 벗어 난 16세들이 어찌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그리도 적..

날카롭다

"송곳이 날카롭다."(끝이나 모가 뾰족하거나 날이 서 있다.)"눈매가 날카롭다."(생김새가 눈에 띄게 뚜렷하다.)"분석력이 날카롭다."(힘 혹은 상태가 생생하다.) 이렇게 표현되는 '날카롭다'의 옛말은 '날칼업다'이다.'날칼'은 날이 선 칼이라는 뜻이고, '업'은 접미사이다.그것이 연음 되어 '날카롭다'로 변한 것이다.오늘날, 칼이 잘 들게 날이 잘 서 있다는 본뜻 외에도 어떤 일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성격적인 특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오! 수재너(Oh! Susanna) 난 앨라배마에서 왔네무릎에 밴조를 걸치고,난 루이지애나로 가고 있네진실한 내 연인을 만나러​ 내가 떠난 날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날씨는 건조하였네해는 너무나 뜨거워 난 얼어 죽을 뻔했네,수재너, 울지 마오.​ 오, 수재너!오 날 위해 울지 마오난 앨라배마에서 왔네무릎에 밴조를 걸치고.​ 그 전날 난 꿈을 꾸었네온 사방은 고요한데난 수재너를 보았다고 생각했네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그녀는 메밀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그녀 눈에는 눈물이 어렸네,난 말했네, "난 남부에서 왔어" -수재너 울지 마오. 난 곧 뉴올리언스에 도착하여찾으러 다닐 거야,수재너를 발견하면땅 위에 누우리라.​ 하지만 그녀를 찾지 못하면난 틀림없이 죽으리라,내가 죽고 묻힐 때수재너 울지 마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