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42.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 석 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지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야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새끼 마음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서요. 나와 같..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28
41. 거 울 41. 거 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는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握手를받을줄모르는 - 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려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28
40. 烏 瞰 圖 40. 烏 瞰 圖 이 상 詩 제 1 호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28
39. 氣 象 圖 39. 氣 象 圖 김 기 림 世界의 아침 비눌 돋힌 海峽은 배암의 잔등 처럼 살아났고 아롱진 아라비아의 의상을 둘른 젊은 산맥들. 바람은 바닷가에 사라센의 비단幅처럼 미끄러웁고 傲慢한 풍경은 바로 午前 七時의 절정에 가로누웠다. 헐덕이는 들 우에 늙은 향수를 뿌리는 교당의 녹슬은 종소리. 송아지..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28
38. 떠나가는 배 38. 떠나가는 배 박 용 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득한 이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잭이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28
백은 도사 일본에 백은 대사라고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도인이 계셨는데 도인을 따르는 신도분의 딸이 시집도 가기 전에 애기를 배었다. 아버지가 노발대발하며 딸을 추궁했다. "어느 놈의 자식이냐?" 위기에 몰린 딸은 그만 엉뚱한 이름을 말하였다. "백은 스님과......" 아버지는 기가 찼다. 그러나.. 쉬어가는 이야기 2005.06.11
37. 모란이 피기까지는 37.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 테요 五月 어느날 그하로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지최도 없어지고 뻐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졌느니 모란..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11
36. 내 마음을 아실 이 36.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마음을 아실 이 내혼자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것이면 내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밤 고히맺는 이슬같은 보람을 보밴듯 감추었다 내여드리지 아! 그립다 내혼자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이득히 보이는가 향맑.. 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