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그외 나라

페르시아: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Muhammed Celâleddîn-i Rumi)

높은바위 2023. 7. 13. 08:24

 

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일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 * * * * * * * * * * * *

 

* 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Muhammed Celâleddîn-i Rumi 무함메트 젤랄레디니 루미, 1207년 9월 30일 ~ 1273년 12월 17일)는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이다.

'모울라나(مولانا, Mevlânâ →우리의 스승)' 또는 '모울라비(مولوی, Mevlevî →나의 스승)'라는 칭호로도 알려져 있다.

 

발흐에서 출생하여 소아시아(룸)에서 생애의 태반을 보냈기 때문에 발히(بلخی)와 더불어 루미(رومی)라는 니스바로 불렸다.

유년기에 몽골족의 침략을 우려한 부친에게 이끌려 서남아시아를 편력한 후 룸 셀주크의 도읍 코니아에 정주하였다.

부친이 사망한 후에 신비주의의 수업에 진력하여 한 파(派)를 창설하였다.

 

37세경부터 시를 짓기 시작하여 불후의 명작 《정신적 마스나비》를 완성하였다.

이 전 6권으로 된 방대한 신비주의 시집은 '페르시아어의 코란'이라고도 평가되며 그의 사상적 성전(聖典)이라 하겠다.

몇 가지의 비유·우화·전설의 형식으로 읊은 시로 외면상은 이야기 시와 같으나 그 배후에는 절대적인 신의 사랑과 그것을 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외에 감미로운 서정시 〈샴세 타브리즈 시집〉, 산문작품 〈강화집〉(講話集) 〈서간집〉이 있다.

그는 중세의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