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헨리 밴 다이크(Henry Van Dyke)

높은바위 2023. 8. 29. 07:15

 

무명교사 예찬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그가 사는 곳은 어두운 그늘

가난을 당하되 달게 받도다.

그를 위하여 부는 나팔 없고

그를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 없으며

금빛 찬란한 훈장이 그 가슴을 장식하지 않도다.

 

묵묵히 어둠의 전선을 지키는

무지와 우매의 참호를 향하여 돌진하는 그이어니

날마다, 날마다 쉴 줄도 모르고

젊은이의 적인 악의 세력을 정복하고자 싸우며

잠자고 있는 영혼을 일깨우도다.

게으른 자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하고자 하는 자를 고무하며

방황하는 자에게 안정을 주도다.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침으로 전해주며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나누도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이것이야말로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지식은 책으로 배울 수 있으되

지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오직 따뜻한 인간적 접촉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로다.

공화국을 두루 살피되

무명의 교사보다 찬사를 받아 마땅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민주사회의 귀족적 반열에 오를 자

그 밖에 누구일 것인고.

'자신의 임금이요, 인류의 공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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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ing the praise of the unknown teacher.

Great generals win campaigns, but it is the unknown soldier who wins the war.

 

Famous educators plan new systems of pedagogy, but it is the unknown teacher who delivers and guides the young.

 

He lives in obscurity and contends with hardship.

For him no trumpets blare, no chariots wait, no golden decorations are decreed.

 

He keeps the watch along the borders of darkness and makes the attack on the trenches of ignorance and folly.

Patient in his daily duty, he strives to conquer the evil powers which are the enemies of youth.

He awakens sleeping spirits.

He quickens the indolent, encourages the eager, and steadies the unstable.

 

He communicates his own joy in learning and shares with boys and girls the best treasures of his mind.

He lights many candles which, in later years, will shine back to cheer him.

This is his reward.

 

Knowledge may be gained from books; but the love of learning is transmitted only by personal contact.

No one has deserved better of the Republic than the unknown teacher.

No one is more worthy to be enrolled in a democratic aristocracy, "King of himself and servant of man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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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잭슨 반 다이크 주니어(Henry Van Dyke, 1852년 11월 10일 ~ 1933년 4월 10일) 유복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폴리 프렙을 수료하고 프린스턴 대학교와 신학 대학원까지 마쳤다.

모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으며, 동창인 위드로우 윌슨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에는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장관을 역임했고, 한평생 목사로 섬기는 삶을 살았다.

출판위원회 의장을 맡아 장로교의 예배 방법을 담은 ‘공동예배서 1906년 판’을 출간했고,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에 선출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대표작은 『아르타반』으로 뉴욕에서 목회자로 사역하던 1895년 설교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