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쓰고 있는 일본말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절취선'이란 말이 있죠.
책에 붙어있는 우편엽서나 각종 응모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인데요.
점선으로 줄을 그어 놓고 그 위에 조그맣게 '절취선'이라고 적어놓고 그 부분을 잘라서 가지든지 아니면 우편으로 발송하여 보내든지 하라는 표시죠.
'이곳이 자르는 선이다' 하면 이해하기 쉽고 간단한데 굳이 '절취선'이라고 어려운 한자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절취선'은 '키리 도리'라는 일본에서 건너온 한자어로, '훔쳐서 가진다'는 뜻의 '절취'와 발음도 똑같아서 혼동되기 쉬운데요.
굳이 '절취선'이라는 발음도 어려운 일본 한자어보다는 '자르는 선'이라는 쉬운 우리말을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