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저 달이 '초생달'이니 '초승달'이니?

높은바위 2022. 9. 30. 14:21

 

여러분께서는 서녘 하늘에 걸린 눈썹처럼 예쁘게 떠 있는, 초승에 돋는 달을 '초생달'이라고 하십니까? 아니면 '초승달'이라고 하십니까?

 

'초생''음력으로 그 달 첫머리의 며칠 동안'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초생''초승'이라고도 합니다.

 

'초승''승''날 생(生)'의 한자음이라고 합니다.

'초승달''초생'이 그 어원이지만 전설모음화로 '초승달'로 바뀌게 된 것이죠.

'날 생(生)' 자를 '승'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이승, 저승, 짐승'의 경우에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초생''초승'은 다 같은 한자어지만 그 음이 어느 나라 음이냐에 따라 다른 것으로 다 같은 표준어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2016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초생달''초승에 뜨는 달' ⇒규범 표기는 '초승달'로 등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초승달'이 표준어, '초생달'은 비표준어로 되었습니다.

 

단지 '승'은 우리말 '생'의 한자음인 것을 알아두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