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노들강변'이라고 하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어느 강변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 이런 민요가 있어서인지 '노들'이 '버들'을 연상시키나 봅니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닌 고유명사인데요.
'노들강변'은 서울의 '노량진 나루터'를 말합니다.
현재 서울의 흑석동에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던 '울돌목'을 아세요?
이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이라고 합니다.
'울 명(鳴)'자에 '돌 량(梁)'자를 써서 '명량'이라고도 하는데요.
'노량'의 '량'도 바로 '돌 량(梁)'입니다.
그래서 '이슬 노(露)', '돌 량(梁)'의 '노량'을 '노돌'이라고도 했는데요.
그러던 것이 '노들'로 변한 것이죠.
'노량'이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은 것입니다.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을 잇는 중요한 나루였습니다.
그래서 애환이 많이 깃들여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