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이탈리아

잠바티스타 마리노(Giambattista Marino)

높은바위 2024. 4. 16. 04:30

 

아도네(Adone)

 

우화

 

비너스가 아들을 때리는 장미와 가시의 채찍질에서 우리는 슬픔과 결코 분리되지 않은 사랑의 쾌락의 질을 상상합니다. 처음에는 아폴로, 그다음에는 벌컨,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왕성을 움직이는 사랑에서, 이 자랑스러운 열정이 모든 것에 대해, 심지어 대왕의 마음속에서도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고향인 아라비아에서 포춘의 호위를 받아 키프로스 섬으로 건너간 아도니스는 번영의 은총으로 기꺼이 사랑으로 달려가는 젊음을 의미합니다. Clizio의 사람 아래에는 그의 시에서 이 이름을 차용한 belles lettres의 제노바 신사인 Signor Giovan Vincenzo Imperiali가 있습니다. 목가적 삶의 찬양에서, 그가 우아하게 작곡한 소박한 국가의 시는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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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바티스타 마리노(Giambattista Marino, 1569.10.18∼1625.3.25)는 이탈리아의 시인이다.

나폴리에서 태어나 방종 끝에 집을 쫓겨나고 로마, 베네치아, 라벤나, 토리노 등을 방랑, 세 번이나 감옥에 갇히는 쓰라림을 겪는다.

시인으로의 명성은 20세 미만에 쓴 <입맞춤의 노래> 이래 점차 높아져 시집 <거문고(琴)> 등에 의하여 한층 더 이름이 올라갔다.

1615년 파리로 나가 왕후 마리아 데 메디치와 그 아들인 루이 13세의 총애를 받아 1623년 <아도네>를 왕에게 바치었다.

그 후 금의환향하였으나 2년쯤 후에 세상을 떠났다.

 

17세기에 있어서 영국, 프랑스, 에스파냐를 휩쓸며 인공적인 이미지를 구사하였던 시풍(詩風)은 이탈리아에서는 그가 이를 대표하였다.

주저 <아도네>는 사랑의 여신에게 사랑받는 미소년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여 여기에 갖가지 기발한 이야기들을 삽입하고, 현란한 비유 등을 더해서 장장 4만 5천 행에 이른다.

작중에 나오는 "시인의 목적은 놀라움의 세계이다"라고 하는 한 구절이 적절하게 전 작품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한 때 절찬을 받다가 그 후 오래도록 공허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최근에 와서 애욕 묘사의 특이성으로 해서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