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이탈리아

테클라 매를로

높은바위 2023. 8. 28. 08:28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누구나 솔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람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입니다.

잘못으로 부서진 것을

솔직함으로 건설한다면

어떤 폭풍우에도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연약한 사람이 솔직할 수 있으며,

가장 여유로운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 * * * * * * * * * * * * *

 

* 테클라 메를로 수녀(1894년 ~ 1964년)는 이탈리아의 천주교 성바오로딸수도회 공동 창립자요, 초대 총원장이다.

영화배우도 불사했던 수녀!

테클라 메를로 수녀는 1915년 이탈리아에서 성바오로수도회와 성바오로딸수도회를 포함한 5개의 수도회와 4개의 재속회, 1개의 평신도 단체로 이루어진 바오로가족 창립자인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1884 ~ 1971, 이탈리아)와 함께 책, 음반, 영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미디어 수단을 활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를 창립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선(善)과 희망이 되는 메시지를 가장 빨리 가장 효과적으로 전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미디어 수단도 주저함 없이 받아들였다.

영화의 파급력에 대한 선구자적인 전망으로 1950년대 초에 이미 알베리오네 신부와 함께 50편의 영화 제작에 착수했고, 수녀임에도 직접 배우로 나서기도 했다.

 

그녀는 수녀들에게 “출판, 영화, 라디오, 그 외에 사용되는 여러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갈 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질 이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큰 선을 주는 것’을 택해야 합니다.”라며 ‘선한 출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 번을 태어나도 ‘선한 출판의 사도’가 되겠다는 그녀의 헌신을 기리고자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은 그녀를 ‘하느님의 종’(가경자)으로 선포했다.

가히 ‘오늘의 사도 바오로(St. Paul)’라 할 만한 그녀의 열정으로 현재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세계 50여 개 나라에 진출하여 <바오로딸>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콘텐츠와 앱도 제작하고 있다.

2015년 창립 백주년을 기념하여 각 나라에서 다양한 행사와 기념 매체를 기획 중인데, 한국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는 2월 테클라 수녀의 어록집을 출간했고, 기념 음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는 1960년에 진출하여 바오로딸출판사와 서점, 인터넷, 모바일 콘텐츠 등에서 200여 명의 수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테클라 메를로 수녀는 알베리오네 신부와 함께 일생을 사회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에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