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정성을

높은바위 2023. 10. 25. 07:42

 

'어린 왕자'라는 책에는 한 약장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약장사는 '이 약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약이라서, 이 약 한 알이면 일주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라고 광고를 한다.

그래서 어린 왕자가 묻는다.

 

"그럼 사람들은 그렇게 절약한 시간으로 무엇을 하나요?"

"그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약장사의 대답을 들은 어린 왕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에게 그 시간이 있다면 천천히 우물을 향해 걸어갈 텐데..."

 

사람이 사는 얘기와 참 비슷하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바라기는 마찬가지인데, '진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그것을 알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성공을 하면 행복할까, 이런저런 조건들을 내세워서, 자신을 조이고 재촉하기에 급급하다.

 

아이들 조기 유학 시키느라 기러기 가족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남들이 누리는 것 똑같이 누린다고 무리해서 빚까지 얻는다.

이런 삶이 행복할 리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 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삶의 최고의 지혜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