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고답이

높은바위 2024. 11. 10. 07:45

 

"과연 OOO은 사이다 캐릭터가 될지 아니면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불러일으키는 착한 고답이 캐릭터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저 사람 진짜 고답이네. 내가 그렇게 말을 했는 데도 못 알아듣네 참!"

 

'고답이'는 신조어 유행어로서, '고구마를 먹고 목이 메는 것처럼 답답하게 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답답한 상황을 이르는 속어로, 삶은 고구마를 마실 것 없이 먹었을 때, 느끼는 답답함에서 '고답이(고구마+답답이)'라고 유래했다.

 

고구마와 답답한 상황, 사람을 연관 짓는 것은 2013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0대 신조어, 은어 관련 기사에선 고답(고구마+답답), 고구마 답답이(고답이) 등 고구마와 관련된 은어들이 발견된다.

관련 검색 기록도 2012년 말~2013년을 기점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2015년 즈음 막장 드라마, 만화, 웹소설 등 서브 컬처 여초 커뮤니티에서 창작물의 사건 전개 방식을 지칭하는 밈으로 고구마가 쓰이기 시작하였고,

이후 2016, 2017년에 현실 정치, 언론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유행어로 부상하였다.

같은 시기 부상한 유행어 '사이다'의 영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