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에게 보내는 편지 내 생명의 기쁨, 내 그리움의 여인 너를 만나지 못해 쓸쓸하구나! 여기서는 해 지는 것이 무척 더디어 좀처럼 해서 날이 가지 않는다. 나는 조용히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 너는 내 무릎에 안겨 잠잤다. 내 어깨에는 네 머리가 기대졌다. 그때 나는 마음으로 고요히 노래하며 밤을 지샜다! 나는 너와 같은 꿈을 꾸었고, 매일 함께 식사했다. 지금에는 둘이 같은 괴로움을 맛보고 있다! 예전에는—가을이 오면— 이런 덧없는 위로가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즈음에는 운이 좋은 때에는 안마당에서 서로의 모습을 흘낏 볼 수 있었다. 우리들이—봄이 오면—하고 생각했었다! 지금에는 만날 수 있는 것은 오직 매일 밤뿐 꿈이 놓아 주는 다리를 통해서뿐이다! 이 슬픔의 집에서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