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북유럽 24

노르웨이:외베르랑

그리니에게 보내는 편지 내 생명의 기쁨, 내 그리움의 여인 너를 만나지 못해 쓸쓸하구나! 여기서는 해 지는 것이 무척 더디어 좀처럼 해서 날이 가지 않는다. 나는 조용히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 너는 내 무릎에 안겨 잠잤다. 내 어깨에는 네 머리가 기대졌다. 그때 나는 마음으로 고요히 노래하며 밤을 지샜다! 나는 너와 같은 꿈을 꾸었고, 매일 함께 식사했다. 지금에는 둘이 같은 괴로움을 맛보고 있다! 예전에는—가을이 오면— 이런 덧없는 위로가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즈음에는 운이 좋은 때에는 안마당에서 서로의 모습을 흘낏 볼 수 있었다. 우리들이—봄이 오면—하고 생각했었다! 지금에는 만날 수 있는 것은 오직 매일 밤뿐 꿈이 놓아 주는 다리를 통해서뿐이다! 이 슬픔의 집에서는 별..

노르웨이:뵈른손

나는 생각하기를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리하여 나와 모든 것을 잊었다. 여행 떠날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때 나는 한 소녀의 눈동자를 보았더니 먼 나라는 작아지면서 그녀와 함께 평화로이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처럼 여겨졌다.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리하여 정신의 크나큰 모임에로 젊은 힘은 높이 용솟음쳤다. 하지만 그녀는 말없이 가르치기를 하느님이 주는 최대의 것은 유명해지거나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 했다.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향이 냉정함을 알고 있었고 내가 오해받고 소외되어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를 통해..

스웨덴:프로딩

온종일 온종일 사랑노래를 노래하는 티티새소리 들리고 히드풀과 월귤나무는 그 노래를 사랑하였다. 그 사랑의 불에 맞추어 방울풀이 고요히 울고 별풀의 눈은 빛나며 산딸기의 뺨은 붉게 되었다. 그러자 날개짓 소리가 들리며 솔개가 가수의 가슴을 발톱으로 할퀴어 사랑의 노래는 영원히 죽고 말았다. * 구스타프 프로딩(Gustaf Fröding : 1860-1911)은 근대 스웨덴의 시성으로 일컬어진다. 구어를 음악성이 풍부한 형식으로 엮어 스웨덴 시를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한 서정시인이다. 교양과 재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웁살라대학교에서 1880-83, 1885년에 공부했으나 학위는 받지 못했다. 그는 신경쇠약으로 오랫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기는 했지만, 베름란드의 카를스타드에서 10년 동안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