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온종일 사랑노래를
노래하는 티티새소리 들리고
히드풀과 월귤나무는
그 노래를 사랑하였다.
그 사랑의 불에 맞추어
방울풀이 고요히 울고
별풀의 눈은 빛나며
산딸기의 뺨은 붉게 되었다.
그러자 날개짓 소리가 들리며
솔개가 가수의 가슴을
발톱으로 할퀴어 사랑의 노래는
영원히 죽고 말았다.
* 구스타프 프로딩(Gustaf Fröding : 1860-1911)은 근대 스웨덴의 시성으로 일컬어진다.
구어를 음악성이 풍부한 형식으로 엮어 스웨덴 시를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한 서정시인이다.
교양과 재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웁살라대학교에서 1880-83, 1885년에 공부했으나 학위는 받지 못했다.
그는 신경쇠약으로 오랫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기는 했지만, 베름란드의 카를스타드에서 10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1880년대 말의 반(反)자연주의 운동에 자극을 받아 1891년 첫 시집 <기타와 콘서티나(Guitarr och dragharmonika)>를 출판했으며, 뒤이어 〈신시(Nya dikter)>(1894) · <얼룩과 넝마(Stänk och flikar)>(1896)를 내놓았다.
이 3작품에 그의 정수가 담겨 있다.
<기타와 콘서티나(Guitarr och dragharmonika)>는 향토의 농민 생활을 제재로 한 시와 명상적인 시로 되어 있다.
그는 〈얼룩과 넝마>의 구절들이 호색적이라는 이유로 기소되었는데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예민한 그에게는 끔찍한 충격이었다.
마지막으로 쓰러지기 전에, 2권의 작은 시집 〈새것과 옛것(Nytt och Gammalt)>(1897) · <잔이 쏟아지니(Gralstänk)>(1898)를 가까스로 발표했다.
1898-1905년 웁살라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1910년 산문과 시 모음집 <Efterskörd>가 출판되었으며 <Reconvalescentia>는 사후인 1913년에 나왔다.
그밖에 익살스런 방언 소품, 문학 수필, 신문 수필, 로버트 번스에 관한 짤막한 책을 쓰기도 했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Matt Monro - The Music Play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