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북유럽

스웨덴:프로딩

높은바위 2015. 9. 26. 09:27

 

 

    온종일

 

온종일 사랑노래를

노래하는 티티새소리 들리고

히드풀과 월귤나무는

그 노래를 사랑하였다.

 

그 사랑의 불에 맞추어

방울풀이 고요히 울고

별풀의 눈은 빛나며

산딸기의 뺨은 붉게 되었다.

 

그러자 날개짓 소리가 들리며

솔개가 가수의 가슴을

발톱으로 할퀴어 사랑의 노래는

영원히 죽고 말았다.

 

 

 

* 구스타프 프로딩(Gustaf Fröding : 1860-1911)은 근대 스웨덴의 시성으로 일컬어진다.

구어를 음악성이 풍부한 형식으로 엮어 스웨덴 시를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한 서정시인이다.

 

교양과 재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웁살라대학교에서 1880-83, 1885년에 공부했으나 학위는 받지 못했다.

그는 신경쇠약으로 오랫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기는 했지만, 베름란드의 카를스타드에서 10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1880년대 말의 반(反)자연주의 운동에 자극을 받아 1891년 첫 시집 <기타와 콘서티나(Guitarr och dragharmonika)>를 출판했으며, 뒤이어 〈신시(Nya dikter)>(1894) · <얼룩과 넝마(Stänk och flikar)>(1896)를 내놓았다.

이 3작품에 그의 정수가 담겨 있다.

<기타와 콘서티나(Guitarr och dragharmonika)>는 향토의 농민 생활을 제재로 한 시와 명상적인 시로 되어 있다.

 

그는 〈얼룩과 넝마>의 구절들이 호색적이라는 이유로 기소되었는데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예민한 그에게는 끔찍한 충격이었다.

마지막으로 쓰러지기 전에, 2권의 작은 시집 〈새것과 옛것(Nytt och Gammalt)>(1897) · <잔이 쏟아지니(Gralstänk)>(1898)를 가까스로 발표했다.

 

1898-1905년 웁살라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1910년 산문과 시 모음집 <Efterskörd>가 출판되었으며 <Reconvalescentia>는 사후인 1913년에 나왔다.

그밖에 익살스런 방언 소품, 문학 수필, 신문 수필, 로버트 번스에 관한 짤막한 책을 쓰기도 했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Matt Monro - The Music Play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