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시
—엘레나에게
너는 해 지고
저녁 어두움 드리울 때 왔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도 않고
나와 함께 갈 각오가 되어 있었다.
너는 알지 못했다.
네가 방황하는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네가 알고 있던 것은 단지
내 친구가 되고 싶다는 것뿐이었다.
너는 성에 낀 창 곁에서
네 장소를 발견하였다.
나는 일찍이 혼자서 앉아 있었다.
이제 우리는 둘이서 거기 앉았다.
그리고 별들이 하늘에 켜지면
너는 볼 것이다.
빛나는 별들 전체를
우리 집 위에서.
그리고 지금 우리는 듣는다.
열한 시를 알리는 시계 소리를
그리고 나는 안다 네가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 갈 결심이라는 사실을.
* 요하네스 요르겐센(Johnnes Jrgensen : 1866-1956)은 덴마크의 시인, 소설가이다.
그는 덴마크의 펜 섬에서 출생하였다.
코펜하겐 대학 재학 중에, 급진적인 문예 브란덴의 영향을 받아 자연주의 시인으로서 출발하였다.
이윽고 니체의 철학과 프랑스 상징과 시인의 영향을 받아, 1893년 상징주의적 잡지 <탑>을 동인들과 함께 발간하여 덴마크 시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상징주의 시인으로서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아시시의 성 프란키스쿠스>(1907) 등의 성자 열전과 순례 기행으로 알려졌고, 가톨릭 부흥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Kent - Ett Tidsfordriv Att Do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