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1 3

아드리안 세실 리치(Adrienne Cecile Rich)

장래의 이민자들이여, 부디 주목하십시오 당신은 이 문을 통과하든지 못하든지 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통과하더라도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위험을 언제나 각오하십시오 모든 것이 당신을 이중적으로 쳐다볼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뒤를 돌아보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만일 당신이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가치 있게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당신의 태도를 유지하면서 당신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용감하게 죽는 것도요 하지만 많은 것이 당신을 장님으로 만들 것입니다 많은 것이 당신을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어떤 비용을 치를지 누가 알겠습니까? 문 자체는 어떤 약속도 해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문일 뿐이니까요 ​ * * * * * * * * * * * * * * * 아드리안 세실 리치(Adrienne Cecile R..

두려움도 내려놓고 보면

유럽에서는 '백열전구'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구의 환경 보호 차원에서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이 '백열전구'를 없애게 됐다는 것이다. 모든 변화가 다 그렇다. 필요하고 때가 돼서 바뀌고 변하는 것인데, 그 변화 앞에서 늘 두려움이 먼저 나서기 마련이다. "백열등이 사라져서 혹시 내 생활에 불편해지는 것은 없을까?" 이렇게 괜한 염려가 먼저 앞서는 것이다. 세상이 원래부터 그런 것은 없다. 환경도 불편하고, 쓸모없고, 잘못됐다 싶으면, 바꾸고, 고치고, 변하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오직 어리석은 사람만이 변화하지 못해서 병을 얻는다고 한다. "내가 뭐 이런 일 하고 싶어서 하나요? 다 부모 모시고 처자식 먹여 살리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오직 먹고사는 목적 한 가지로 산다면, 짐승이나 사람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