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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있는 시간

인생은 시간으로 이어진다.많은 시간을 가진 사람이라도 낭비해서 좋은 시간은 조금도 없다.삶의 보람이 될 만한 일을 하고자 하던 사람이 어쩌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쓰지 못해, 그 재능이 녹이 슬어 버린다면 얼마나 한탄할까.중국 후한 말기, 촉(蜀) 나라의 유비(劉備)가 유표라는 사람 집에 의탁하여 살던 때였다.그때 유비는 조조와 협력하여 용맹한 장군 여포를 무찌르고,조조의 주선으로 좌장군에 임명되었지만,조조의 휘하에 있는 게 싫어 수도 허창에서 탈출했다.유비는 각지로 전전한 끝에 황족의 일족인 유표에게 의지하게 된 것이었다.그곳에서 그는 작은 성을 받아 4년 동안 지냈다.그 사이에 하북(河北)에서는 조조와 원소가 격돌하여 싸움을 되풀이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황하 이남 땅에서는 소강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그..

예카테리나 안드레예브나 베케토바(Ekaterina Andreevna Beketova)

별들의 빛 (롱펠로우에서).밤은 서서히 내려갔다.젊은 달이 지고, 황금빛 얼굴을 감추고,조용히 하늘을 미끄러지듯 떠다닌다.별들만이 푸른빛을 쏟아붓는다 먼 하늘의 땅에,그리고 첫 번째 교대에서 보라색화성 시계에 밤이 설정되어 있습니다.빛나는 것은 사랑의 별,사랑과 멋진 꿈의 별입니까?안 돼! 이제 영웅이 파란색 천막에서 갑옷을빛냅니다.그리고 내 영혼 속에서 명랑한 생각들이 일어났고,내가 묵상할 때,하늘에서처럼, 푸른 거리에서,별들의 붉은 방패가 반짝였다.오, 굳건함의 별이여! 제 슬픔이 당신께 터무니없는 줄압니다.그러나 나는 다시 기쁨으로 불타오릅니다:당신의 손이 내게 표징을 주었습니다.오직 별들만이 하늘에서처럼 내 가슴에 푸른빛을 쏟아붓고,첫 번째 교대에서 나는 밤의 시계에 보라색화성을 놓았다.무적의 의..

여름을 만나고 가는 비

흐르는 곡은, 유심초 - 너와 나의 석별 * * * * * * * * * * * * * * * 여름을 만나고 가는 비                 1 충동적으로 내리는 비는소리를 잘 포장하여 내린다.기억을 포장하고풀리지 않는 언어와 시간의 의미를 들려준다.사람 다니던 길에차가 달리던 도로에바람 실은 은비늘의 춤판이 벌어진다.쪼잔한 잔소리 건강한 수다도 함몰된처절하게 감동적인 음악이 연주된다.살아 움직이는 소리가 보인다.                  2 푸른 환상에 지친 구름바다가주렁주렁 영근 음표들을 풀어가고 있다.도는 시간의 그림자를 밟고연두 빛 저고리에흰 치마 기녀들의 가무는옥뜰을 지나 저잣거리로다시 저잣거리를 지나 옥뜰로 이어진다.좁은 방, 방음된 창문을 활짝 열고내 여린 열두 줄 가얏고는장단을 ..

첩(妾) 이야기

첩(妾)은 아내가 있는 남자가 데리고 사는 내연녀(內緣女)를 말한다.  "한 바지 다리는데 두 다리미 부딪치는 소리"라면 첩을 두었다는 뜻이 되었다.낭군 바지 하나를 본처와 첩이 맞붙들고 다리는 투기장면의 묘사이다. 씨앗(妾:첩)을 뜯으러 간다 산 넘어 할퀴러 간다 동산 밭에 메마꽃 같이 시원스레 나앉아 있는 씨앗(妾)내 눈에도 저만한 각시임눈에야 오죽할까.                       본처가 첩을 쥐어뜯으러 갔다가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맥없이 되돌아와서 부르는, 탐미(耽美) 무드가 넘치는 이 같은 아름다운 아량도 이 처(妻)와 첩(妾)의 공존풍토 형성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첩은 첩실(妾室)·소실(小室)·별가(別家)·별방(別房)·측실(側室)·작은집·작은마누라·작은 계집이라고도 하였다.우리나..

'백두산'의 다른 이름 '장백산'

우리나라 조산(祖山)이라고 할 수 있는 '장백산(長白山)'을 일부 국어사전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白頭山)'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다.'장백산'은 함경도와 중국 지린 성(吉林省)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2,750미터에 달하며, 산의 봉우리에는 칼데라호(caldera湖)인 천지(天池)가 있으며 압록강, 두만강, 쑹화강으로 흘러간다.   '장백산'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도 활발히 사용되어 왔다. '장백산'이라고 적은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세종 13년(1431) 실록이다. 조선시대에도 조선인들이 '백두산'과 '장백산'을 혼용해 부른 기록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백산'이라고도 썼는데 이들 뜻이 다 흰머리산, 긴 흰 산, 흰 산이라는 뜻으로 서로 비슷하다.  만주어에서 비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