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영국

필립 아서 라킨(Philip Arthur Larkin)

높은바위 2023. 5. 10. 07:34

 

장소들,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 난 한 번도 찾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장소를

이곳이 내게 적당한 곳이야.

여기 머물러야겠어 나는;

또한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그 즉시 주고 싶은 사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름까지도 주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면 그게 증명인 듯해

우리가 선택권을 바라지 않는다는, 어디에

지을지, 아니면 누굴 사랑할지에 대해서 말이지;

그냥 데리고

가 달라는 거지 변경할 수 없게,

그러므로 우리 탓 아니라는 거지

설령 음이 따분해진단들

처녀가 멍청이 된단들.

 

하지만, 그들을 놓쳤으니,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거야

마치 우리가 장착했던 이유가

우리를 으깨어버렸다는 듯이, 사실은;

 

그리고 더 현명하지 그런 생각일랑

접어두는 게, 우리가 아직도 추적할 수 있다는 생각,

이날까지 부르지 않은

그 사람, 그곳을 말이지.

 

* * * * * * * * * * * * * * *

 

* 필립 아서 라킨(Philip Arthur Larkin, 1922년 8월 9일 ~ 1985년 12월 2일)은 영국의 시인, 소설가, 사서이다.

개인적 체험에 입각한 제재를 풍부하고 정확한 이미지와 단정한 시형으로 노래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집 ≪속지 않는 사람≫, ≪북쪽의 배≫, 소설 <질(Jill)>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