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감상

116. 강 있는 마을

높은바위 2005. 7. 22. 06:24
 

116. 강 있는 마을

 

                       김  상  옥

 

  한굽이 맑은 강은 들을 둘러 흘러가고

  기나긴 여름날은 한결도 고요하다.

  어디서 낮닭의 울음소리 귀살푸시 들리고


  마을은 우뜸 아래뜸 그림같이 놓여있고

  邑내로 가는 길은 꿈결처럼 내다뵈는데

  길에는사람 한 사람 보이지도 않더라.

 

                      1947. 시집 ꡔ초적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