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하늘그물

높은바위 2024. 11. 9. 06:43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행위를 하늘에 그물이 쳐져서 거기에 시선이 붙잡힌 것으로 표현한 말.

 

 

주린 아이들 鸚鵡(앵무)의 부리로

고개 넘어 빈 창자로 울며

검은 눈 하늘그물에 얽히는

날이면 날마다

말하지 말고 바라보지 말고 깨우지 말고

다만 향기에 뉘어 주리니 (윤후명, '劍客검객', "명궁", p.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