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하늘꽃

높은바위 2024. 12. 8. 06:57

 

노을의 붉고 아름다운 모습을 꽃으로 형상한 말.

 

 

하늘꽃이 환상처럼 불타올라

단청이 세상을 덮고 어지럽다.

꾸부정하게 서서

바다 쪽으로만

고개를 돌린 소나무

 

허공에 입을 벌린 불노을

종소리가 바다를 먹고 있다. (이성선, ''낙산사 마당',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p.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