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18번, On the Late Massacre in Piedmont
Avenge O Lord thy slaughter'd Saints, whose bones (복수하소서, 오 신이여, 학살당한 당신의 성인들의 뼈가)
Lie scatter'd on the Alpine mountains cold, (알프스 산 위에 차갑게 흩뿌려져 있나니)
Ev'n them who kept thy truth so pure of old (당신의 오래되고 순수한 진리를 지켜왔던 그들조차)
When all our Fathers worship't Stocks and Stones, (모든 조상들이 돌과 나무를 숭배할 때)
Forget not: in thy book record their groanes (그들을 잊지 마소서, 당신의 책에 그들의 신음을 기록하소서)
Who were thy Sheep and in their antient Fold (당신의 양이자 예전부터 섬겨왔던 이들을)
Slayn by the bloody Piemontese that roll'd (피의 피그몬테가의 사람들이 굴림에 의해 잔혹하게 학살된)
Mother with Infant down the Rocks. Their moans (엄마와 아이를 저 바위 아래로, 그들의 고통은)
The Vales redoubl'd to the Hills, and they (계곡에서 언덕으로, 또 그들은)
To Heav'n. Their martyr'd blood and ashes sow (하늘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들의 순결한 피와 재는 뿌려졌습니다)
O're all th' Italian fields where still doth sway (아직도 폭군이 지배하는 모든 이탈리아의 땅에)
The triple Tyrant: that from these may grow (삼중의 폭군(교황의 삼중관)으로부터 온 것들은 자라나서)
A hunder'd-fold, who having learnt thy way (그럼 백배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뜻을 배워)
Early may fly the Babylonian wo. (일찍이 바빌로니아의 화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 * * * * * * * * * *
* 밀턴은 소네트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에서 프로테스탄트인 발도파를 학살한 피에몬테 학살 사건에 대해 듣고 이에 항의하는 시를 쓴다.
이 시는 2개의 quatrain(4행 시)과 2개의 tercet(3행 연구)으로 구성된 소네트로 영미시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 * * * * * * * * * * * * *
* 존 밀턴(John Milton, 1608년 12월 9일 ~ 1674년 11월 8일)은 영국의 시인이자 청교도 사상가로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테스탄트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올리버 크롬웰 밑에서 외교 비서관을 지내 그를 오랫동안 보좌했다.
기독교 성격의 서사시인《실낙원》의 작가로 유명하다.
밀턴은 위대한 예술가 이전에 고난과 인생 역경을 극복한 인생 자체로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밀턴은 런던에서 청교도 신앙을 가진 부유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부터 학문과 문학에 재능과 열정을 보였으며, 열여섯 살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을 다닐 때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용모가 고귀하였으며, 천재성을 발휘하여 〈그리스도 탄생의 아침〉을 썼다.
졸업 후 아버지의 별장에 은둔한 채 전원에서 고전·수학 등을 연구하여, 광범위한 독서와 사색으로 문학적 역량을 쌓으며 몇 편의 작품을 썼다.
1637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1639년 귀국하여서는 국가와 교회가 일치되어 국민 특히 국교회에 반대하고 비국교회를 주장하는 청교도들의 종교적 신념을 가혹한 형벌로 탄압하던 영국 국교회, 즉 영국 성공회에 대항하여 성서주의, 주교제 반대등이 특징인 청교도주의를 받들고 올리버 크롬웰을 지지하였다.
혁명이 일어난 뒤 약 10년간 외국어 장관을 지냈으며, 작은 책을 만들어 신학적, 정치적 토론을 하던 영국사회의 관습에 따라 종교·언론·정치 문제에 대한 소논문들을 집필했다.
이 시기의 주요작으로는 서양 역사에서 최초로 언론/출판의 자유를 주장한 아레오파기티카를 출판하였다.
아레오파기티카는 '존 밀턴의 언론 출판 자유에 대한 선언'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밀턴은 이 책에서 거짓과 진리가 열린 자유 시장에서 대결과 경쟁을 벌인다면 필연적으로 진리가 승리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밀턴은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가 억압하던 자유 중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떤 자유나 인권보다 중요한 천부적 인권임을 강조하면서 이것을 억제하는 종교야말로 악이며 거짓(비 진리)이라고 하였다.
밀턴의 아레오파기티카는 인류 최초로 언론의 자유를 주장한 저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레오파기티카는 현재 언론학자들의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