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그리며
가야한다
어머니 가슴에 묻힌 눈물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보러 가야한다
동구 밖
비석거리까지 따라 나와
나를 맞아줄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씨가 거세되던 또 다른
김씨가 득세하던 간에
이념의 술수로 고집하던 시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랜데
친구야,
이제
나는 돌이 아니다.
그리고 최루탄도 아니다
칼끝에 찔리면 피가 도는 아픔이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땅,
어머니 가슴에 피어나는
눈물의 꽃을 보러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