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우리들의 만남

높은바위 2019. 7. 6. 14:46

 

 

우리들의 만남

 

 

허공을

흔들던 빈 말,

 

지면(紙面)위를 오르내리던

빈말이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

죽지하나 꺾인

아픈 걸음으로 절름절름 오고 있다.

 

아침햇살 속에 눈물 글썽이는

상처를 감싸 안고 오는

그대,

 

생살이 빨갛게 돋아나는

기쁨으로 오는

그대여

이제 우리들의 만남은

빈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