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만남
허공을
흔들던 빈 말,
지면(紙面)위를 오르내리던
빈말이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
죽지하나 꺾인
아픈 걸음으로 절름절름 오고 있다.
아침햇살 속에 눈물 글썽이는
상처를 감싸 안고 오는
그대,
생살이 빨갛게 돋아나는
기쁨으로 오는
그대여
이제 우리들의 만남은
빈 말이 아니다.
우리들의 만남
허공을
흔들던 빈 말,
지면(紙面)위를 오르내리던
빈말이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
죽지하나 꺾인
아픈 걸음으로 절름절름 오고 있다.
아침햇살 속에 눈물 글썽이는
상처를 감싸 안고 오는
그대,
생살이 빨갛게 돋아나는
기쁨으로 오는
그대여
이제 우리들의 만남은
빈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