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일이 적어진다.
젊어서는 부모님에게 잔소리도 듣고 여러 어른들에게 충고도 들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지적받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딱히 누군가 지적을 하는 사람도 없고, 웬만해서는 크게 문제 되는 행동도 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을 뿐, 문제가 없지는 않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뭔데 나한테 저런 말을 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자만이기 쉽다.
자신을 돌아보는 데에 나이가 어디 있고 지위고하가 어디 있겠는가.
"솔직히 나도 잘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이 나이에 미안하다고 하기도 체면상 그러네..."
부부 사이나 자식, 후배들 앞에서 나이 먹은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자신을 돌아보기를 멈추는 순간,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참회하기를 멈추는 순간, 더 이상의 발전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