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비 신랑 신부들은 예전처럼 발품 팔고 다니면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온라인 속에서 수월하게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결혼문화를 생각해보면 아직도 너무 허례허식에다 많은 사치가 따르고, 특히나 신부의 경우 혼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지나치게 많은 물품에 비싼 값을 치르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을 보고서 어른들 사이에 '딸자식 시집보내면서 바리바리 해 보낸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바리바리 해 보낸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바리바리 해 보낸다'라는 말을 많이 쓰고는 있는데, 왠지 쓰면서 일본식 표현은 아닌지, 그 어원이 궁금하다고 하는데요.
'바리바리 해 보낸다'의 표현에서 '바리'는 '말이나 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뜻하는 말로 그 예를 들어보면, '곡식을 잔뜩 실은 짐'을 '곡식바리'라고 하고요.
"황소에 '장작 바리'를 싣고서 장에 갔다." 이런 식으로 씁니다.
그리고 '말이나 소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로도 쓰여서 '나무 한 바리를 했다.', '장작 두 바리를 팼다.' 이렇게 쓰이기도 합니다.
자, 이런 '바리'라는 단어를 써서 '바리바리 해 보낸다', '바리바리 싸 보낸다'라고 해서 '이것저것 많이 해 보낸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