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소녀야, 난 이제 바다로 간다.”
“저를 함께 데리고 가시지 않으면 전 선장님을 잊겠어요.”
선장은 배 갑판에서 자고 있었다.
그녀를 꿈꾸며 자고 있었다.
저를 함께 데리고 가시지 않으면!
그가 바다에서 돌아올 때
푸른빛 앵무새를 가져왔다.
전 선장님을 잊겠어요!
그는 다시 바다를 건넜다.
그 푸른빛 앵무새를 가지고.
전 이미 선장님을 잊었어요!
* 마차도(Antonio Cipriano José María y Francisco de Santa Ana Machado y Ruiz : 1875-1939)는 20세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시인의 한사람으로 세비야에서 출생하여, 마드리드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로 갔다.
‘98년대’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처녀시집 <외로움(Soledades)>(1903)으로 인정받은 후 1907년 귀국하였다.
각지의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하면서 시작(詩作)에 종사하였다.
친형 마누엘의 관능적인 시풍(詩風)과는 대조적으로 장엄하고 명상적인 시풍이다.
스페인 중부지방 카스티야를 배경으로 한 그의 시는 지나친 묘사가 없고 담담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 <카스티야의 들(Campos de Castilla)>(1912)은 황량한 카스티야의 자연에 동화한 시인이, 그곳에 사는 사람의 운명을 간결한 말로 노래한 작품이다.
<새로운 노래(Nuevas canciones)>(1924)에서도 자연을 자기의 심상(心象)으로 포착하여 엄숙하고 사색적인 시풍을 구축하였다.
스페인내란 때는 공화정부를 지지,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로 도망, 나중에 프랑스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객사하였다.
(두산백과 참조)
Pereza - Leones